메뉴 건너뛰기

close

평화어머니회 는 매주 화목 평화 협정을 위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제일 쎈 무기 평화 평화어머니회 는 매주 화목 평화 협정을 위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경제 협력이 오랜 냉각기를 종식시키고 '평화의 시대'의 문을 연 것이다.

남과 북은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했다. ▲ 자주적인 남북통일 ▲ 통일방안 공통성 인정 ▲ 이산가족·장기수 해결 ▲ 각 분야 교류 활성화 ▲ 당 국간 대화 조속 개최 등 5개항이다.

남북 공동 성명 이후 이산가족 상봉·금강산 관광· 평양 마라톤 개최 등 남과 북의 가족 만남이 이뤄지고 민관 경제 문화적 교류가 시작됐다. 통일에 대한 꿈을 키우고 싹을 틔우는 평화의 시간이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도발, 2003년 핵실험 강행 선언으로 남북 화해 무드는 식기 시작한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아무개씨 피살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이 중지됐다. 노무현 정부가 문을 연 개성공단은 2016년 박근혜 정부에 의해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 개성공단 자금이 들어갔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남북간 민관 교류가 끊어진 것이다. 경직된 현 정세로는 통일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 하나될 통일 조국을 꿈꾸며 국내외와 국제 연대를 통해 통일을 준비하는 여성단체들이 있다. 그 사례를 소개한다.

국내- 평화어머니회

평화어머니회는 한의사인 고은광순 대표가 이끄는 단체다. 평화걷기, 매주 화, 목 미대사관 앞 평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23일이면 릴레이 1인 시위 100회를 맞는다. 매달 25일은 광화문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통일아리랑 플레시몹 춤판을 벌인다.
드레스 코드는 흰색 상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광순 대표는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워내기 위해 무기를 팔기 위해 전쟁을 부추기는 분단 마피아에 의한 분단 고착화를 극복해야만 한다. 비싼 전쟁 준비 말고 평화를 일궈내야 한다. 여성들이 평화 운동에 나서야 한다 인구의 3%가 비폭력 평화적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사회가 바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백만명 일인 등불 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고은광순 평화머머니회 대표가 미대사관 앞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 일인 시위 중인 고은광순씨 고은광순 평화머머니회 대표가 미대사관 앞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미국군사식민지 용납 안 해!
70년 분단 충분하다!
무슨 죄를 지었다고 한민족을 갈라놓냐?
평화협정 얼른 해라!

양쪽군사 모두 엄니 자식이여~
총알받이로 죽거나 누굴 죽이라고 낳지도 기르지도 않았어!
한반도 평화, 화목, 통일에 엄니들이 나섰으니 분단마피아 다 물렀거라'
/ 고은광순씨 페이스북 글

해외- OK(One Korea) 통일 풀뿌리 운동

보자기 포장은 예쁘고 실용적이다.
▲ 손수건 포장 보자기 포장은 예쁘고 실용적이다.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정연진 대표가 서울시 의회에서 강연을 마치고 찍은 사진
 정연진 대표가 서울시 의회에서 강연을 마치고 찍은 사진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정연진 OK 대표는 저 손수건을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 평화 통일 손수건 정연진 OK 대표는 저 손수건을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OK(One Korea) 정연진 대표는 역사학을 전공하고 해외에 거주하며 밥상 공동체 조각보 만들기 보자기 운동 등을 통헤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풀뿌리 운동 활동가다. 역사를 전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분단 조국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고민하게 됐다. 그는 밥상에서부터 통일의 싹을 키워내야 한다고 말한다.

남한과 북한 음식을 서로 한 상에 차려 나눠먹는 일에서부터 한민족임을 마음으로 느끼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 보자기 운동은 환경도 지키고 통일 운동도 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한 것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생활 지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요즘 선물 과대포장은 환경을 헤치는 주범이다. 보자기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보자기를 풀고 접다보면 보자기에 그려진 통일 한반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거부감 없이 평화통일에 대한 생각을 갖게 만든다.

조각보 만들기 역시 다양한 생각과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다는 의믜를 지니고 있으며 탈북 여성들과 함께 조각보 만들기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모임을 자연스럼게 만들어 갈 수 있다.

2015년 여성 평화걷기에서 조각보 잇기 행사를 남북 참가자들과 해외 참가자들이 함께 했다. 정연진 대표는 '늘 먹는 밥처럼 일상적 삶에서 통일의 꿈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제연대1 -평화와 통일 위한 국제포럼

왼쪽  끝 키프로스의 인권활동가 크리센티 테하폰토스, 가운데 클라우디아 하이트,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은 베트남 역사학자 응우옌 닥 누마이 여사.
▲ 국제포럼 참가자들 왼쪽 끝 키프로스의 인권활동가 크리센티 테하폰토스, 가운데 클라우디아 하이트,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은 베트남 역사학자 응우옌 닥 누마이 여사.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전쟁과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제단체들이 모여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평화통일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 포럼에는 동서 분단을 극복한 독일, 남북이 통일된 베트남, 분단 극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키프로스 인권활동가,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학자와 평화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전쟁 극복과 평화통일에 대한 발제, 토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키프로스도 분단 42년째다. 그리스와 터키, 아르마니아 등 다양한 인종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점령국이던 영국 등에 의해 분단이 고착된 것이다. 다행히이 강력한 힘을 지닌 그리스계와 터키계 정상이 통일을 향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통일 논의에 급물살을 타며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올초 양국 정상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나란히 참석해 '키프로스 통일'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국제사회를 향해 통일 지지를 호소했다. 두 세 차례 회담을 통해 통일에 상당히 접근한 논의를 이뤄냈다.

키프로스 인권활동가 크리센티 테하폰토스(Chrysanthie Therapontos)씨는 '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통일이 되어야 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 단순히 정치적 경제적 이유만으로 통일을 논의한다면 진정한 통일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다. 민중들이 서로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잴 중단을 호소하는 스카프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독일과 유럽좌파당 집행위원 평화 및 군축전문가인 클라우디아 하이트(Claudia Haydt 전잴 중단을 호소하는 스카프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독일과 유럽좌파당 집행위원 평화 및 군축전문가인 클라우디아 하이트(Claudia Haydt)는 " 자연스러운 왕래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중여하다. 고등학교 때 기독단체를 통해 동독을 방문했던 것이 동독의 삶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다양한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짚어주었다.

국제연대2- 여성평화 걷기

여성평화걷기를 마치고
▲ 여성평화걷기 여성평화걷기를 마치고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하려는 여성들의 작은 발걸음은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국제적 연대를 이루며 이어지고 있다.

2016년 5월 28일(토) 임진각 6킬로미터를 천 오백여명이 걸으며 평화협상과 평화 통일을 기원했다. 걷기에는 앤 라이트 Ann Wright (전 미국 육군 대령/위민크로스디엠지 WCD실행위원)도 함께 했다. 걷기 참가자 서진희씨는 '북과 남에서 걸어와 판문점에서 평화 통일 기원 대동제 한 마당을 펼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여성운동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 메어리드 코리건매과이어,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가 함게 DMZ  민통선 철책을 따라 2.5㎞를 걸으며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약소국에 국지적 전쟁을 부추기고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것은 군사패권을 쥔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유럽 등 강대국이다. 분단을 통해 이익을 취하고 무기를 팔아 이익을 취l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한민국 안보가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전초기지로 대한민국을 활용하고 있다. 강정 해군기지 건설, 무기 팔아먹기 등. 미군 주둔은 분단 마피아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평화운동가들은 핵을 폐기하고 강대국이 군사패권주의에서 벗어나 평화적인 삶을 추구해애 지속가능한 인류의 생존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가장 강한 무기 '평화'를 외치는 일이야말로 전쟁과 분단을 극복하는 최상의 지름길일 것이다.


태그:#평화가 가장 강한 무기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