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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냉면이다. 보기만 해도 한기가 느껴지는 시원한 얼음그릇에 냉면을 담아냈다.
 얼음냉면이다. 보기만 해도 한기가 느껴지는 시원한 얼음그릇에 냉면을 담아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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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엔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몸에 이롭다. 따뜻한 음식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기를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이열치열이라지만 그래도 우리가 먼저 찾게 되는 건 역시 시원한 음식. 무더운 여름철, 이 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음식은 뭘까. 시원함을 제대로 담은 냉면이나 콩국수면 좋겠다.

얼음냉면이다. 보기만 해도 한기가 느껴지는 시원한 얼음그릇에 냉면을 담아냈다. 얼음그릇에 담아낸 물냉면 한 그릇을 후루룩 들이키고 나면 온몸이 꽁꽁 얼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단지 얼음그릇에 담아냈다는 이유만으로도 올 여름 이 집 냉면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일이다.

냉면 맛있게 먹으려면? 돼지불고기를 냉면에 감아먹으라고, 글쎄!

냉면을 맛있게 먹으려면 돼지불고기를 냉면에 감아먹으라고 권한다.
 냉면을 맛있게 먹으려면 돼지불고기를 냉면에 감아먹으라고 권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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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냉면은 일반냉면에 비해 얼음그릇값이 1000원 추가된다. 원래 돼지불고기로 이름난 곳인데 여름철에는 냉면만 고집한다. 냉면을 주문하면 돼지불고기와 함께 내온다. 냉면을 맛있게 먹으려면 돼지불고기를 냉면에 감아먹으라고 권하는데 돼지고기의 목초액 향이 강해서인지 그다지 감흥을 못 느끼겠다.

냉면 육수의 독특한 향도 그렇다. 이는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육수에 넣은 향신료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 비오는 날 찾아갔는데도 이 집 냉면을 찾는 이가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아무튼, 광주에서 나름 알려진 맛집임이 분명한 듯하다.

비빔냉면과 물냉면, 냉면 기본 상차림이다.
 비빔냉면과 물냉면, 냉면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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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주문하면 돼지불고기와 함께 내온다.
 냉면을 주문하면 돼지불고기와 함께 내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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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에 살얼음이 동동 뜬 냉면은 오이채와 달걀 반쪽을 올리고 깨소금을 뿌렸다.
 면발에 살얼음이 동동 뜬 냉면은 오이채와 달걀 반쪽을 올리고 깨소금을 뿌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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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의 맛은 온도가 좌우한다고 한다. 면발에 살얼음이 동동 뜬 냉면은 오이채와 달걀 반쪽을 올리고 깨소금을 뿌렸다. 도마에 담아낸 불고기와 함께 먹는다. 슬라이스한 무 백김치가 이 집의 별미다. 새콤한 듯 달콤한 듯 기분 좋은 맛이 냉면의 면발과 잘 어우러진다.

냉면을 담아낸 얼음그릇은 그저 바라보기만 봐도 시원함이 전해져온다. 여름철에는 이색적인 얼음그릇에 음식을 담아내면 다들 좋아한다. 눈으로 보는 시원한 즐거움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릇 하나라도 이렇듯 새로움이 더해진다면 음식의 인기 또한 더불어 상승한다. 얼음그릇에 담아낸 냉면 한 그릇에 무덥고 따분했던 여름날의 하루가 모처럼 시원하다. 한 그릇 비워내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온몸이 서늘해진다.

새콤한 듯 달콤한 듯 기분 좋은 맛이다.
 새콤한 듯 달콤한 듯 기분 좋은 맛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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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그릇은 이색적인 얼음그릇이다.
 냉면 그릇은 이색적인 얼음그릇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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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얼음냉면, #냉면, #이열치열, #맛돌이, #돼지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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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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