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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들고 있는 평화통일시민행동 회원들
 피켓을 들고 있는 평화통일시민행동 회원들
ⓒ 황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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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개성으로 가는 기차표 모양이 피켓이 거리로 나왔다. 날짜는 6.15공동선언 16주년 민족공동행사가 열릴 예정인 2016년 6월 15일이다. 정부가 6.15민족공동행사 보장을 위해 방북승인을 할 것을 촉구하는 마음을 개성행 기차표 피켓에 담았다.

다음 순방지는 북한으로!

피켓을 든 사람 중엔 낯익은 얼굴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가면)이다. 잦은 해외 순방으로 몸져누웠지만 빨리 훌훌 털고 일어나 북한을 방문했으면 좋겠다. 이미 2002년 방북경험이 있으니 결심만 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이 직접 남북대화에 나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늦출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

6월 8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평화통일시민행동(대표 이진호) 주최로 244차 수요평화촛불이 열렸다.

독립유공자 유족회 김삼열 회장은 "남북의 모든 문제는 만나서 이야기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는 최악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 당국이 만나고 민간교류를 재개해야 합니다. 남북의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명적 과제이자 시대정신입니다. 다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남북이 하루빨리 통일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유족회 김삼열 회장
 독립유공자 유족회 김삼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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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김서진 상무는 "오늘 방북신청 접수를 하고 기자회견을 했지만 정부는 방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금은 기업이 조사한 피해액 9000억 원 중 53%인 5000억 원에 불과합니다.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유동자산이 2400억 원에 달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그 유동자산을 가져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인데 그것마저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장마철입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면 기계들이 녹슬어 못쓰게 될 것입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보전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정부는 방북을 불허했습니다. 정부가 책임져 주지도 않고 방북도 불허하면 우리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업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 변경에 의해서 생기는 피해 아닙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대표는 "서해와 개성공단은 남북관계가 좋았다면 남북공동 번영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 세계를 누비며 북한을 제재해달라고 읍소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위해 중국과 대화하겠다고 하더니 이란에 가서는 북한 제재를 위해 이란이 나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압박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같은 민족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해서 우리에게 남을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답은 하나입니다. 오직 대화입니다"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황재인(31세)씨는 "내가 대학 1학년 때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남과 북이 함께 8.15민족공동행사를 하고 축구도 했다. 그때의 감동을 기억하며 살고 있다.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통일로 가는 길이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며 '철망앞에서'와 '통일을 원해' 노래를 했다.

겨레말큰사전에 들어가는 남북의 언어들을 소개하며 남북교류사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고 다같이 6.15공동선언 전문을 읽으며 공동선언의 의미에 대해서 되짚어 보기도 했다.역대 대통령들이 통일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식의 성대모사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 전원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노래를 합창을 했다.

 피켓을 들고 있는 평화통일시민행동 회원들
 피켓을 들고 있는 평화통일시민행동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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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핵문제 해결 없이는 그 어떤 민간교류도 허용할 수 없다며 6.15민족공동행사 대표단의 방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대선후보조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일방적인 대북 제재에 거듭 제동을 걸며 대화와 협상을 위한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북한의 거듭되는 '군사회담제안'을 '거듭' 거절하며 대북제재에만 집착하는 사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높아졌다. 통일의 주체인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 없이는 평화통일은 불가능하다. 민간교류 재개를 앞세워 남북당국이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6월 15일 오전 10시 개성에서 민족공동행사가 개최된다. 정부는 대표단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 남북의 두 정상이 합의한 통일의 이정표 '6.15공동선언'을 기념하고 남북화해와 통일의 힘을 모아갈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6월 15일 4시 임진각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16주년 기념대회'를 가진다.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여 개성공단 재개와 남북교류협력 복원의 마음을 모아주기를 바란다.


태그:#6.15민족공동행사, #평화통일시민행동, #수요평화촛불, #개성공단, #남북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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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시민행동 사무국장입니다. 평화통일시민행동은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자발적 단체로 매주 수요평화촛불, 강연회 개최, 평화기행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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