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 페이스북 페이지.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 페이스북 페이지.
ⓒ 고발자 페이스북 페이지

관련사진보기


한 대학 교수가 강의 도중 성소수자를 모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서굉일 한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5월 27일 한국독립운동사 수업 중 "게이들은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고발자 측은 이런 내용이 제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폭력"

이들은 "삼청교육대는 국가 차원의 인권침해가 자행된 곳"이라며 "같은 공간에서 공공연하게 혐오를 표출하는 것은 성소수자 당사자에게 불쾌감을 넘어 굉장한 공포감을 준다, 이는 명백한 폭력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이라는 교육의 장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특히 혐오발언이 수업 도중 행해졌으며, 그 주체가 교수라는 점이 우리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고 밝혔다.

또한 고발자는 한신대 안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추가로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채플시간에 성소수자·장애인·여성을 향한 비하 및 혐오 발언이 연극이 버젓이 진행되어 교목실장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며 목사후보생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성소수자를 차별해야 한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고발자는 "진리·사랑·자유를 외치는 한신대학교에서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가치"라면서 ▲ 서굉일 교수의 즉각 사과와 ▲ 성소수자 혐오 언행 중단, ▲ 학교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서굉일 명예교수는 지난 2008년에 퇴임했으며, 교회 장로로도 알려졌다. <오마이뉴스>는 서굉일 교수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힌 '서굉일 교수 규탄' 내용.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고발자'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힌 '서굉일 교수 규탄' 내용.
ⓒ 고발자 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태그:#한신대학교, #성소수자, #혐오발언, #서굉일 교수, #고발자
댓글1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