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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정부 당국이 24일 최근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탈북했다는 언론 보도를 "사실이다"라고 확인했다.

또다시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이 발생한 지역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유력시됐던 상하이의 북한 식당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한 북한 소식통이 전했다. 사진은 북한식당에서 집단탈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유력시된다며 한 북한 소식통이 제기한 상하이의 한 식당.
▲ 집단탈출 주장 제기된 상하이의 북한 식당 또다시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이 발생한 지역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유력시됐던 상하이의 북한 식당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한 북한 소식통이 전했다. 사진은 북한식당에서 집단탈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유력시된다며 한 북한 소식통이 제기한 상하이의 한 식당.
ⓒ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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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이들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은 선발과정을 거쳐 보낸다"며 "선발된 계층으로, (북한 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초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데 이어 중국 서부지역 대도시 소재 한 북한식당의 20대 여자 종업원들이 최근 또 탈출해 태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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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이탈했다는 것은 사실"라며 "다만, 이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그것은 관례대로 탈북민의 안전문제, 그리고 외교부 입장에서는 외교적인 문제, 주변국과의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구체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탈북사태와 지난 탈북사태와의 차이점은, 지난번 탈북사태는 그야말로 다수의 탈북민(13명)이 집단적으로 탈출한 상당히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상황상 그것을 어느 정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관례에 따라서 정부가 대처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 중 최근 북한 해외식당에서 이탈한 탈북민이 3명이라고 언급했다가 이후 "명수(인원수)는 언급이 안 돼 있다"며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탈출한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6일께 시안을 떠나 중국 내륙지역과 라오스를 거쳐 19일 태국에 도착했다고 한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종업원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또다른 대북 소식통은 "2명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모두 20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서 한국행을 대기중인 이들은 조만간 국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가 입국 사실을 공개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북한, #종업원, #집단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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