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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자료사진)
 권선택 대전시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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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서대전역 KTX 경유 열차가 줄어든 데 대해 "(자신을 포함) 대전의 정치력이 호남에 비해 약했다"고 평했다.

권 시장은 12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충남지역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인 목요언론인클럽(회장 곽영지, KBS대전총국 심의위원) 회원들과 가진 시정간담회에서 "서대전역 소외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KTX 호남 노선이 익산에서 단절될 줄은 예측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KTX 서대전역 경유 열차는 기존 하루  62회에 걸쳐 서대전·계룡·논산역을 운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 서대전역 경유 KTX는 하루 18회로 줄었다. 그나마 운행 열차가 익산에서 단절, 익산역에서 환승을 해야만 한다.

권 시장은 "서대전역 경유 KTX 증편, 익산역에서 광주·목포·여수까지 노선 연결, 광역철도망 3차 계획에 기존 호남선 서대전∼논산 간 45㎞ 구간의 직선화 신규사업 반영 등 3가지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노력하고 있고 잘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봉길 의사상 이전 긍정적으로 검토"

대전역 앞 '대전부르스' 노래비가 최근 철거된 데 대해서는 "철도공사가 관리해오다 여러 문제로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송해 선생님을 비롯해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박물관을 유치하게 되면 '대전부르스 노래비'를 상징물로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의 조부의 고향인 동구 세천동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세천골에 테마 관광상품으로 드라마 명장면을 새긴 상징물을 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중기 부모님을 만나 송씨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며 "최종 기획사(블러썸 엔터테인먼트)와의 이견으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부모님을 통해 계속 송씨를 설득 중"이라고 소개했다.

동구 세천동은 배우 송중기의 조부가 살던 부친 소유의 집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구 세천동 세천공원 인근엔 현재 송씨의 조부모가 살던 부친의 자택이 있으며, 송씨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추경예산안 세천동 테마관광지 조성사업으로 1억5400만 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대전의 프로축구단인 '대전 시티즌'의 부진과 관련해서는 "올해를 기준으로 매년 시비 60억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장을 문책하고 선수를 교체하는 등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권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부근에 서 있는 윤봉길 의사상 이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사동에 서남부권 스포츠타운 건립과 제2 야구장 건립을 계획 중"이라며 "현 위치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만큼 서남부권 스포츠타운 건립과 연계해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축제 "전국 축제로 육성"

대전역-옛 충남도청 간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대해서는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고 전용열차 운행 등을 통해 대전의 명물이자 전국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오는 7월쯤 '효 문화진흥원'이 완공 예정"이라며 "독립법인으로 '복지 효 재단' 산하로 체계를 만들어 운영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 논란(서대전∼가수원 구간 1단계사업에서 2단계 건설로 늦추기로 한 데 대한 서구민의 반발)과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부정채용 논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목요언론인클럽 곽영지 회장 등 회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태그:#권선택, #대전시, #목요언론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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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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