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과 원효대교 남단에서 대규모 복합재난 상황을 가상한 '민·관·군 합동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서울시, 소방,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경찰청, 산림청 등 47개 기관 1,187명이 참여했고 헬기 8대, 선박 67척 등 장비 148대를 동원해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조체계와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훈련은 대규모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수상시설 내부에 있는 테러 용의자 검거 △검거작전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화재 △원효대교 상판 폭발붕괴 △지나가던 여객선이 표류․침몰의 4가지 상황을 대응하는 훈련으로 실시했다.

이날 훈련 상황을 지켜본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고는 어디에서 어떤 형식으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 교량이 폭발하고 한강에서 발생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을 실시했다"며 "만약에 있을 사고에 대비해 서로 함께 협력하고 통합적인 지휘를 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오늘 소방차를 타고 시청에서 출발해 현장에 도착했는데 과거보다는 많이 길을 비켜주는 시민들의 협조가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테러나 재난, 사고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오는 5월 16일 제2롯데월드에서 화재를 예상한 훈련에도 민·관·군이 통합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