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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뉴욕 주 경선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뉴욕 주 경선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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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뉴욕 대첩'에서 승리하며 대선 출마에 성큼 다가섰다.

CNN 개표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은 18일(현지시각) 치러진 민주당 뉴욕 주 경선에서 46%가 개표된 현재 60.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9.7%에 그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두 자릿수 차이로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클린턴은 자신이 두 차례나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인 뉴욕에서 승리하며 샌더스를 완전히 따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6월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 경선에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2383명)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승리를 확정 짓고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 나선 클린턴은 "고마워요 뉴욕, 역시 집보다 좋은 곳은 없다"라며 "그동안 많은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뉴욕에서의 승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화답했다.

최근 샌더스의 거센 추격에 고전하던 클린턴은 뉴욕 주 승리를 발판 삼아 7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 승부를 끝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찌감치 대선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뉴욕 토박이'를 앞세웠던 샌더스는 최근 7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정작 중요한 승부처인 뉴욕에서 클린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사실상 역전이 어려워진 샌더스는 남은 경선을 계속 치를 것인지 결정해야 할 기로에 섰다. 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가 풀뿌리 정치 혁명을 주장해온 샌더스가 줄곧 말해왔듯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압승 거뒀으나 여전히 '안갯속'

같은 날 치러진 공화당의 뉴욕 주 경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현재 60.2%를 득표하며 25.2%에 그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클린턴과 달리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낮다. 앞으로 남은 지역 가운데 1위가 모든 대의원을 차지하는 승자독식제가 5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화당 지도부가 강력히 반대하는 트럼프로서는 불리한 형국이다. 트럼프의 대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공화당은 대의원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중대 전당대회를 열어 제3의 인물을 대선후보로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남은 경선에서 완승을 거둬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 대의원 과반을 획득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대선후보 지명을 둘러싼 공화당의 내분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이제 남은 경선이 많지 않고, 우리는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나는 승자로서 공화당 전당대회에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태그:#미국 대선,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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