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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당선자, 지지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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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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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당선자
 김병욱 당선자
ⓒ 김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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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강남'이라는 분당, 이제 더 이상 여당인 새누리의 텃밭이라고 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갑·을 모두 야당인 더민주의 승리가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김병관 더민주 후보(분당갑)는 46.4%를 얻어 39.6%를 얻은 권혁세 새누리 후보를 6.8%p 차이(개표율 63.2%)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병욱 후보(분당을)는 39.4%를 얻어 31.4%를 얻은 전하진 새누리 현역 의원을 8%p 차이(개표율 72.5%)로 눌렀다.

두 곳 모두 선거 기간 내내 많은 관심이 쏠렸던 지역이다. 분당갑은 현역의원 없는 지역구에서 정치 신인끼리 맞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김병관 더민주 후보(벤처기업 웹젠 이사회 의장)와 권혁세 새누리 후보(전 금융감독원 원장), 염오봉 국민의당 후보(시민운동가) 모두 정치 신인이다.   

특히 큰 관심을 모은 곳은 분당을이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16·17·18대)을 한 임태희 새누리 후보가 컷오프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 때문에 김병욱 더민주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 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왔었다.

그러나 성남 중원에서 컷오프 당한 윤은숙 국민의당 후보(전 경기도의원)가 지난 23일 급작스레 분당을에 공천을 받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실질적인 '2여 2야'라는 4파전 구도가 만들어져 누가, 어느 당이 우세할 것이라 쉽사리 논할 수 없는 '격전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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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의 당선이 어부지리라 할 수는 없지만, 임태희 무소속 후보가 당선에 크게 기여를 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임 후보가 무소속 치고는 비교적 높은 19.2%(개표율 81.9%)를 기록해 여당 표를 상당부분 갈라놓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반면, 윤은숙 국민의당 후보 득표율은 9.3%(개표율 81.9%)로, 야권 표 분산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라 민중연합당 후보는 1%를 득표했다.

김병욱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소중한 경험이었고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많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올렸다. 이 글에 "김병욱 후보 분당 대첩을 이루었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분당승리 이후 제 2의 대첩입니다.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분당에서 야권이 승리한 것은 지난 2011년 치른 재·보궐 선거에서 손학규 후보가 당선한 '분당 대첩'이 유일하다. 분당은 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고 보수적이라 그동안 제 2의 강남, 천당 밑에 분당이라는 별칭과 함께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알려졌었다. 


태그:#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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