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는 용이 승천한 포구로 전하며 구룡포 하면 일본 가옥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근대문화 역사거리가 볼거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룡포를 여러 번 다녀온 사람들도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모르는 구룡포 장기목장성 탐방을 하고 소개해 봅니다.
호미곶 둘레길 구간에 있는 구룡포 장기목장성 가는 길은 조용하고 주변에 노오란 개나리와 진달래 돌복숭아꽃이 지천이다.
임도길로 한참을 걸어 오르면 만나는 호미지맥의 윷판재에 도착하면 지루한 길이 어느정도 익숙해 진다.
윷판재에는 유판곡 해주오씨장지 눌태리(游板谷海州吳氏葬地訥台里)라고 적힌 각자 글씨가 남아 있다. 바위 위에 큰 구멍은 그 옛날 삼신 할매가 여기 물로 아이를 키워 장수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라고도 한다. 큰 바위는 고인돌로 보이며 암각화 흔적이 일부 보인다.
잠시 휴식을 하고 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그늘숲과 옛 정취가 어우러진 목장성 옛길이 나온다. 성축 안쪽으로 원래의 오솔길이 있고 바깥쪽으로 새로 조성된 길이 잘 가꾸어져 있다. 걷기길로는 아주 좋으나 거리가 다소 멀게 느껴지는 트레킹 코스 길이다. 가는 길은 누구나 가볍게 다닐 수 있는 매우 좋은 길이다.
볼거리로 발산봉수대가 있는데 이 봉수대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와 흥환리와의 경계 지점에 있고 이곳의 봉수는 남쪽 뇌성산 정상에 있는 뇌산의 봉수대에서 연결되어 북쪽의 대동배(大冬背) 봉수대를 거쳐 최종적으로 서울 목멱산(지금의 남산)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봉수대에서 조금 걸으면 팔각정이 보이고 오르는 3마리의 말이 조형물로 있어 사진 촬영 포토존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층의 팔각정에 오르면 멀리 영일만항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조금 더 걸어가면 응암산 정상이 나오는데 일명 박바위라고 한다. 안내도도 잘되어있고 구룡포에 이런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일반적으로 가장 쉬운 길은 구룡포초등학교 뒷편에서 구룡포읍 보건지소를 지나 출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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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포 초등학교 입구 말목장성 등산로 구룡포 초등학교 입구 말목장성 등산로 |
ⓒ 김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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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지난 4월 3일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