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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개최된 광명을구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광명지하철 유치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더민주당 이언주 후보는 '광명지하철 유치 완성'을 공약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나머지 세명의 후보들이 공세를 취하고 있다.
▲ 광명을구 선거방송토론회 4월1일 개최된 광명을구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광명지하철 유치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더민주당 이언주 후보는 '광명지하철 유치 완성'을 공약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나머지 세명의 후보들이 공세를 취하고 있다.
ⓒ 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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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하철 유치가 20대 총선 광명을 최고 이슈로 등장했다. 지난 1일 광명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지하철 유치' 문제가 가장 뜨거운 토론 주제였다.

지하철 문제는 후보자들 상호토론에서 등장했고, 이후 내내 주요한 화두였다. 지하철 문제를 보면 선거구도가 보인다. 후보자들 입장도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 나머지 세 후보가 대척점을 취하고 있다.

지하철 유치 두고 입장 엇갈려

'지하철 유치 완성'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하는 이언주 더민주 후보에 맞서, 송백석 국민의당 후보는 타당성 조사가 끝난 것이 아니고 확정된 것이 없다는 정부의 입장과 다른데, 확정이라고 홍보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주대준 새누리당 후보는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한 것이냐며, 구로차량기지 이전 없는 독자적인 광명지하철 유치를 주장했다. 이병렬 정의당 후보는 과거 경전철 유치 논쟁으로 부동산 가격만 높였던 때가 있었다며, 이번 지하철 유치 논쟁도 그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언주 후보는 또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환경문제 등을 야기한다며 지역에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지하철 유치에 대한 각 후보들의 공세에 이언주 후보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광명 지하철 유치가 비용편익분석(B/C)을 마쳤고, 정책분석(AHP) 단계로 넘겼다고 밝혔다. 또한 지하철 노선은 현재 3개역(철산, 하안, 노온사역)을 기본으로 하고 향후 소하역과 연계돼 동시 추진되며, 동시 개통되는 것을 전제로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된다고 반박했다.

이언주 후보는 또 광명지하철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매각에 따른 매각 편익이 8천억 원에 이른다며, 이러한 매각 편익 없이 광명에 지하철을 유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주대준 후보의 독자적인 지하철 추진은 '빈 공약'이라고 응수했다.

이언주 후보는 당초 광명지하철 비용편익은 0.6~0.7 정도였으나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만나 협의를 통해 차량기지 이전 매각 편익을 높이도록 해 현재 비용편익 0.963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광명에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의 전제조건이라며,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는 비용과 편익 그리고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조정을 통해 조절해가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현재 변전소 아래 위치한 부지는 활용도가 낮아 차량기지로 적합하고, 해당 주민들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광명지하철 유치 건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선거전 정책대결과 공방, 그리고 후보들의 포지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광명지하철이 구로차량기지 이전의 대가로 추진되는 사안인 만큼 두 개의 사안을 보는 시선도 갈리고 있다.

먼저 이언주 후보는 차량기지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역에 유리하게 가져오자는 입장이다. 계속적인 정치적 협상과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온 공약이 '지하철 유치 완성'이다. 지난 4년 동안 국회의원으로서 지하철 유치 활동을 해 온 만큼, 앞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며 선거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주대준 후보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지역 혐오 여론도 있는 만큼, 차량기지 이전을 뺐다. 반면 지하철 유치에 대한 요구가 높은 점을 감안해, 독자적인 지하철 유치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재원마련 계획이 없는 비현실적인 공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힘 있는 여당론으로 응수하는 중이다. 이날 주 후보는 김무성 대표가 광명을에 찾아와 지원 유세를 했으며, 광명지하철 독자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고 밝혔다.

송백석 후보는 이언주 후보의 '지하철 유치 완성'이 정부발표와 다르다며 유권자를 혼란하게 하는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부 발표에 오해소지가 있어 해당 보도자료는 부처 홈페이지에서 내려왔으며, 광명 지하철 유치는 진행되고 있고, '완성'은 선거 공약이라고 말해 사실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대응했다.

이병렬 후보는 시각의 전환을 촉구했다. 과도한 지역개발 공약이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지역을 들쑤셔 놓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등 총선에 지역 개발 공약이 난무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구별돼야 한다며,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광명시민신문에도 게재됩니다.



태그:#광명 지하철 유치 , #광명 지하철, #이언주 , #광명을구 총선, #주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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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동가 전)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 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안전과장 전)광명시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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