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3시, 여의도 벚꽃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전철 2호선 당산역에서 내려 한강공원으로 넘어 갑니다. 한강으로 가면서 바라 보니 한강 자전거 길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달리고 있습니다.
강변의 버드나무는 연록색으로 변하였고, 가지는 산들산들 춤을 추고있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벚꽃길로 걸어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의도를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벚꽃길로 가는 중 발 아래에는 봄까치꽃이 군락으로 피었습니다.
여의도 벚꽃은 10퍼센트 정도 피었습니다. 그렇지만 주말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꽃이 일찍 핀 벚나무 아래에는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몰려 듭니다.
벚꽃길을 산책하다가 잔디밭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간단한 음식과 돗자리를 가져와 자리를 펴고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엄마와 두 딸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면서 즐거워 합니다. 그 옆에는 하얀 조팝나무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가 산책을 합니다. 국회 경내 산책길을 잠시 걷다 보니 야생화단지가 나옵니다. 이곳에는 노란 털머위꽃과 깽깽이풀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특히 깽깽이풀꽃은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꽃인데 우현히 국회 야생화단지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석양에 빛나는 깽깽이풀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국회의사당 안에 사랑채라는 한옥 건물이 있는데 여기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앞에는 하얀 목련화가 신부처럼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국회 경내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개나리꽃의 꽃말이 '희망'입니다. 요즘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희망이 아니라 실망뿐입니다. 이제 13일 선거에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회의원을 선출해야겠습니다.
돌아오는 길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에 아름다운 구름이 있어 정말 좋은 계절임을 느끼게 합니다. 계절이 아무리 좋은들 경기가 나빠 실직 상태에 있다면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정치인들은 서로 싸우기만 하지 말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