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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현수막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노원역 인근에 나란히 걸려 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현수막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노원역 인근에 나란히 걸려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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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예열 과정이 뜨거웠던 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3월 31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당도, 야당도 이해를 따질 필요가 없을 만큼 각자 충분히 내홍을 겪었고, 크게 번져나갈 것 같은 불길들은 '일단' 진화된 것처럼 보인다.

필리버스터 정국과 비례대표 논란, 공천 갈등, 친박 대 비박의 대결, '옥새투쟁'과 (언론에 의해 야기된) 김종인-문재인 간 노선 논쟁 등 굵직굵직한 정치적 이슈들이 빠르게 소비됐다.

이제 큰 변수로 좌우할 요소인 야권연대만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그 와중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본인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독야청청 야권연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연, 이번 총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새누리당: 총선보다 무서운, 총선 이후의 숙제들

 새누리당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 최경환-김문수 대구·경북권 선대위원장 및 후보 등이 지난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함깨 기호1번을 의미하는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 최경환-김문수 대구·경북권 선대위원장 및 후보 등이 지난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함깨 기호1번을 의미하는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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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갈등은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쇼맨십이 투철한 '영도다리의 남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그의 주특기로 판명 난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뤘고, 갈등은 봉합됐다.

비록 여전히 지도부 내에서 합의되지 않은 의견들이 정제되지 않은 상태로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심각했던 갈등에 적응된 국민들에게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듯싶다. 명목적으로는, 목표했던 180석까지는 아니더라도 150석 이상의 의석 확보가 안정적으로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이면에는, 아직 꺼지지 않은 잔불이 타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존영논란'은, 모든 새누리당 갈등의 원인이었던 친박(진박) 대 비박의 갈등이 정전이 아닌 휴전 상태임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원유철 원내대표에 의해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의원들의 복당마저 일단 거부된 상태.

한편 총선에서의 레토릭 싸움 역시 만만치 않다. 북풍의 위력이 예전만 못한 현 상황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의도대로 경제 대결의 구도로 프레임은 구축됐다. 이에 대응하는 전 야권 인사였던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경제 정책 관련 발언들은 아직까지 큰 '한 방'이 보이지 않는 상황. 경제 민주화 화두에 맞설 대안으로 '양적 완화'와 같은 수준의 정책들만 제시한다면 프레임 싸움에서는 밀릴 가능성마저 크다.

총선 이후의 모습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총선의 승리조차 관심 없다는 듯 '피의 숙청'을 벌인 친박계가 만족스럽지 못한 총선 결과를 가지고도 지금과 같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 대표가 총선 이후 사퇴를 예고하며 본격적 세 불리기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친박계 세력이 레임덕 현상마저 이겨내고 정치적 주도권을 지킬 수 있을까?

또한 여론조사 우위에 서 있는 오세훈 후보와, 열세지만 당선될 경우 파급력이 세질 것으로 보이는 이정현 의원, 텃밭이지만 텃밭 같지 않게 돼 버린 대구 수성구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당선 여부 역시 향후 새누리당의 개편에 있어 영향력을 줄 변수들이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역시 무소속 태풍의 핵이자 차기 대권 주자를 꿈꾸는 유승민 의원의 복귀 문제가 될 것이다.

당장 노출한 갈등으로 인해 지지율 급락을 경험한 새누리당. 선거 때는 그 누구보다 강하다는 기존 인식대로 여유롭게 150석 이상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회는 새누리당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총선 승리의 향방은 기존의 새누리당이 보여줬던 주도적 모습과는 다르게 야권연대라는 변수에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의 미래, 그리고 꿈틀대는 잠룡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후보들이 지난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새정치 약속' 발표회견에서 총선슬로건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관(성남시 분당갑), 황창화(서울 노원병), 박주민(서울 은평갑), 송옥주(비례대표 3번), 김종인 비대위 대표(비례대표 2번),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비례대표 8번), 이재정(비례대표 5번), 오기형(서울 도봉을), 정은혜(비례대표 16번), 기동민(서울 성북을)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후보들이 지난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새정치 약속' 발표회견에서 총선슬로건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관(성남시 분당갑), 황창화(서울 노원병), 박주민(서울 은평갑), 송옥주(비례대표 3번), 김종인 비대위 대표(비례대표 2번),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비례대표 8번), 이재정(비례대표 5번), 오기형(서울 도봉을), 정은혜(비례대표 16번), 기동민(서울 성북을) 후보.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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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수많은 내홍들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이게도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총선 전략을 세웠고 이를 착실히 진행 중이다. 모든 반대와 갈등과 대내외적 공세에도 불구 비례대표 '2번'을 꿰찰 정도로 김종인 대표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우향우 개편을 통해 정체성과 이념 논쟁에서 빗겨났고, 김 대표 본인이 얘기한 대로 경제 문제로 총선의 키워드는 결정됐다. 호불호를 떠나서 본다면, 정치력(혹은 정치공학적 구상력) 자체는 의심을 넘어 경탄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다.

다만 강경정책의 반작용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에 빠진 야권연대 문제가 역시 총선 구도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 중이다. 공식적 루트를 거부한 상황에서, 후보별 연합의 실현 가능성이 높진 않다는 것이 큰 위험요인이다.

새누리당이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 내부 대결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재의 야권 분열 정국이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수도권 참패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위기를 타개할 비책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이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 내부 대결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의 야권분열 상황 자체가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야권분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참패설까지 예견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타개할 비책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선거운동을 일찌감치 시작한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한동안 칩거했던 손학규 전 대표까지 총선 정국에 끼어들 조짐을 보이는 등 더불어민주당의 '잠룡'들의 행보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와 박원순 서울시장 계열의 후보자들이 생환에 성공할 경우 세력화될 수 있는 '박원순계' 역시 고려해야 할 변수.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수는, 어쩌면 총선 이후 진면모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김종인의 미래 행보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그 결과의 긍정부정을 떠나서 향후 대선까지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세력개편의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현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기존 더불어민주당 세력들의 반격 역시 총선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고, 이 또한 총선 결과에 따라 그 파급력과 파괴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총선 이후 나타날 더불어민주당의 혼란 역시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국민의당: '꿈꾸는 강철수'는 현실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총선 국민의당 수도권 전진대회'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후보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성식(서울 관악구갑), 안철수(서울 노원병), 김영환(경기 안산 상록구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후보.
 지난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총선 국민의당 수도권 전진대회'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후보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성식(서울 관악구갑), 안철수(서울 노원병), 김영환(경기 안산 상록구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후보.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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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과 천정배 세력의 견제마저 이겨내며 결국 본인의 의도대로 국민의당을 이끌기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비례대표 1, 2번을 모두 과학자에게 배분하는 등 양당 체제와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지고 현재 정국의 구도를 타개하며 제3의 길을 모색 중이다.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하게 내세우고 있는 야권연대 반대 전략은, 동시에 자기 자신마저 위협하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 병에서조차 야권의 분열로 인해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만일 이번 총선의 결과가 야권 분열의 결과로 인해 야권 세력의 참패로 끝나고, 본인마저 낙선하는 최악의 결과가 현실이 될 경우, 빗발치는 책임론 속에서 안철수의 정치 생명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타격을 입을 공산이 매우 크다.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이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멘토' 안철수가 '정치인' 안철수로 거듭나는 길은 아직까지 멀고도 험난하다. 여당 지지 세력도, 야당 지지 세력도 지지하지 않는 제 3의 길에서, 정치 공학적 타협 대신 원칙적 '마이웨이'는 과연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안철수의 제3의 길 '실험'은, 그 결과를 떠나서 총선은 물론, 이후 향후 대선 정국까지 한국 정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의당: 반사이익과 위기 사이의 줄타기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후보자들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선대위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제20대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손가락으로 4번을 만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심 선대위원장은 "거대정당의 막장드라마에 실망해 정치를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된 민생정치, 정치교체의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정의당을 키워달라"며 "국민과 함께 정의당은 같이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후보자들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선대위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제20대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손가락으로 4번을 만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심 선대위원장은 "거대정당의 막장드라마에 실망해 정치를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된 민생정치, 정치교체의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정의당을 키워달라"며 "국민과 함께 정의당은 같이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호소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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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정국의 대혼란 속에서 유일하게 이익을 본 (것으로 보이는) 정당은 정의당이다. 이념적 선명성과 안정적 정책을 기반으로 한 정의당의 행보는, 더불어민주당 내 좌파적 세력의 이탈로 인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주목받지 못한 제3당 이미지에서 (원내에 들어갈 수 있는)유일한 '좌파' 정당으로 거듭나면서, 정의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오르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야권연대의 가장 핵심적인 축이자 동시에 가장 크게 영향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기에, 그 실질적 효과는 여전히 물음표다. 노회찬 전 의원의 (국민의당을 제외한) 야권연대 성공에도 불구하고 심상정, 정진후 등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마저 야권 연대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이들의 당선 가능성이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명목적 이익은 얻었지만, 그것이 실질적 성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분명 혼란 속에서 이익을 얻고 있지만, 동시에 정당의 존립 자체마저 위협할 정도의 위기 역시 함께 진행 중이다.

결국 관건은 야권연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스스로 함께할 수 있는 다리들을 잘라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야권연대의 마지노선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만일 연대에 실패할 경우, 자생적 생존을 위한 '신의 한 수'가 정의당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혐오의 정치, 그럼에도 우리가 지켜봐야 하는 이유

총선을 통해 앞으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총선을 통해 앞으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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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가 복잡해짐에 따라 총선 정국을 예측하는 것도, 총선 정국 이후를 예측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다. 당장 총선과 관련된 여론조사마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미래의 정치적 상황을 논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에 주목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총선을 넘어 개헌과 대선 등 한국의 미래에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들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4.13 총선.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놓고 총 942명의 후보자와 약 27명의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혼란과 정쟁을 반복했으면서도,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유권자들에게 열렬히 한 표를 호소 중이다.

또한 이외에도 노동당, 녹색당, 민중연합당, 친반연대 등 이번 총선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치 세력들이 후보들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과 색깔을 드러내며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정당들의 뜨거운 열망과는 반대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와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국민들의 기대가 싸늘하게 식고 있는 '정치 냉소 현장'의 중심이기도 하다. 선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언제나 강조돼 왔지만, 그것이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회의' 역시 여론의 큰 축을 차지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정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이번 총선 정국은, 설상가상 그러한 국민들의 실망에 기름을 부었다. 정치 불신으로 인해 역대 최저의 투표율이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예측 역시 위와 같은 상황들에 기반한 것이다. 

그럼에도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건, 역설적으로 국민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 투표이기 때문이다. 차악을 고를 수밖에 없고, 그 판단이 설혹 잘못됐거나 오류가 있을지 몰라도, 그와 같은 이유로 선거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

이 상황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것밖에 할 수 없으면, 그것만이라도 해야 한다. 얼마 전 막 내린 <육룡이나르샤>의 대사처럼, "살아있으면 무엇이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선거는 슬프게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몇 남지 않은 유일한 구명조끼다. 미미한 신호가 언젠가 응답으로 돌아올 때까지, 살아서 버텨나가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한석구 시민기자가 속한 팀블로그(byulnight.tistory.com)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4.13 총선,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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