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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악수 건네는 조원진 유승민 후보를 공천해야한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난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오전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동화사 진산식에 참석해 미리 와 있던 무소속 유승민 후보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 이희훈
친박 만난 비박 유승민 제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이 30일 오전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친박계 최경환 의원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웃는 조원진 앞 지나는 유승민 제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이 30일 오전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진산식에 참석해 자리를 찾아가던 중 유 의원 공천을 주장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난한 조원진 의원 앞을 지나고 있다. ⓒ 이희훈
유승민 의원이 동화사 주지스님의 이·취임식에 친유승민계 의원들과 함께 참석해 불심잡기에 나섰지만 최경환, 조원진 등 새누리당 의원들과는 어색한 인사만 나누었을 뿐 눈길도 주지 않았다.

대구시 동구 팔공산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에서 30일 오전 열린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효광스님) 진산식'에 최경환(경북 경산), 조원진(대구 달서병), 윤재옥(대구 달서을), 곽대훈(대구 달서갑), 정종섭(대구 동구갑), 김문수(대구 수성갑), 이인선(대구 수성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대구 수성갑), 이승천(대구 동구을) 더민주 후보 등이 참석했다.

유승민 의원은 오전 10시 15분쯤 동화사에 도착해 먼저 도착한 김부겸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이어 도착한 자승 총무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유 의원은 스님들의 손을 잡으며 "죄송합니다, 걱정만 끼쳐드렸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스님들은 "고생이 많으시다"며 "힘 내시라"고 위로했다.

당초 효광스님은 주지스님이 기거하는 '동별당'에서 유 의원과 류성걸, 권은희 등 3명의 후보와만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 후보들이 찾아오면서 간단히 인사만 하고 끝냈다.

효광스님과 동화사 스님들은 세 후보의 손을 잡아주며 "마음고생이 많으시다"고 말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일부 스님은 "유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자리 모인 대구 '무소속 어벤져스' 제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왼쪽부터) 류성걸 (대구 동구갑), 유승민(대구 동구을), 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30일 오전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 이희훈
합장으로 인사하는 유승민-권은희 제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이 30일 오전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진산식에 참석하기 전 무소속 대구 동구갑 후보 권은희 의원과 동화사 승려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이희훈
한자리에 선 김문수-김부겸 제20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게 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후보가 30일 오전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 진산식에 참석해 불경을 함께 외고 있다. ⓒ 이희훈
유 의원은 통일약사대불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진산식에 참석하기 위해 류성걸, 권은희 의원과 함께 걸으며 "31일 오전 북구와 동구의 경계 지점인 공항교 아래 게이트볼장에서 공동 출정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출정식 후 (조해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밀양·창녕에도 다녀올 생각"이라며 "오후에는 불로시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류성걸 의원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라고 한 데 대해 "반납할 의무가 있느냐"라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거나 떠난 전현직 의원 중 대통령 사진을 반납한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아직 반납하지 않았지만 좀 더 두고 보려고 한다"며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진산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후보와 유승민, 친유승민계 후보들은 의례적인 인사만 나누었을 뿐 얼굴도 쳐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내빈을 소개하면서 다른 후보의 이름을 부를때는 조용했던 불자들이 유승민 의원의 이름이 호명되자 '와'하고 함성을 질렀다.

조원진 "대구시당 방문 김무성, 복당불가 얘기해야"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구시당을 방문하기로 한 데 대해 "복당불가 얘기하지 않으려면 무대(김무성 대표)가 뭐하러 오노"라며 "두 가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 대표가 오면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복당불가를 명확히 선언해야 하고 공천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은 4명의 대구지역 후보들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대구의 4곳(이재만, 정종섭, 추경호, 이인선)을 찍어 공천하지 않겠다고 해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며 "김 대표가 오는 것에 기대도 있다. 입장 정리를 해주셔야지 어정쩡하게 오면 대구시민들은 화가 더 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유승민, #조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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