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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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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3시경!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장을 보러 남편과 함께 나왔는데
매캐한 냄새~ 뭔가 음식이 타는 냄새가 났어요
2층쯤 내려오자 계단복도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연기가 더 짙은 쪽으로 내려가니 더욱 심하게 가득 찼어요

놀란 마음에 세 가구마다 집집이 문을 쾅쾅 두드리며 외쳤어요.
그러다가 보니, 연기가 나는 집이 어딘지 알겠더군요.
정신없이 두드리니 안에서 아주머니 목소리가 들렸어요.

"냄비에 올려놓고 잠들어서 그래요."

내가 그럼 괜찮냐고 물으니 괜찮다고만 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아 확인은 할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문을 제 때에 두드려서 잠을 깨워준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하고 내려왔는데 한 3~4분쯤 되었는데도 바깥에서 보이는 창문으로 아까보다 더 시커먼 연기가 마구 새어나오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119에 신고를 했어요
무슨 이유인지 그 아주머니 목소리가 힘이 없는듯도 했고 잘못하면 질식할 수도 있겠다 싶었죠.

소방차는 이내 도착했고 내가 상황을 하자 바로 창문으로 소방호스를 넣으려고 하는데 안아서 그 아주머니는 괜찮다면서 오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소방수들은 그래도 확인을 해야한다며 문을 열라고 했고요.

소방수와 경찰이 그 집으로 올라가는 걸 보고 우린 돌아섰는데….
아주머니가 당황해서 문도 안 열고 혼자 상황 정리를 하려고 한 것 같았어요.
어쨌거나 조금만 늦었어도 정말 큰일 났겠다싶어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모릅니다.
때마침 그 시간에 일 본다고 집을 나섰으니까요.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나더군요.

아무튼 그 아주머니도 눈으로는 확인을 못했지만 아무 일 없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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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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