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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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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김종인 대표직 유지 "일부 세력 정체성 해결하지 않으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잔류를 선언한 뒤 "모든 책임을 다해 당 정상화 시키는데 최대한 노력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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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3일 오후 3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당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 지난번 중앙위 회의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당이 소란한 모습을 보인 것에 죄송하다"라며 "선거가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름대로 책임감을 느껴 고민 끝에 일단 이 당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과연 여기 남아서 무슨 노력을 해볼 수 있을 것인가, 현 상황에서 나의 입장만 고집해서 이 당을 떠난다고 하면 당이 선거를 맞아 어떤 상황이 전개 될 것인가, 지난 며칠 동안 깊이 고민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모든 책임을 다해 당이 기본적으로 나갈 방향을 정상화 시키는데 최대한 노력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20일 중앙위가 파행된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중앙위에서 나타난 일부 현상은 수긍하기 어려운 것이었다"라며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수권정당을 지향한다면 기본적으로 국민 정체성에 당이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아직도 더민주는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노정했다(드러내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이 끝나면 대선에 임해야 하는데, 현재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 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중앙위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김 대표가 비례대표 2순위에 공천된 것과 비례대표 순위 투표를 A, B, C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이날 중앙위는 파행됐고, 자리를 떠난 김 대표는 21일 하루동안 당무를 중단했다. 이후 중앙위는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그룹별 칸막이를 없애고 투표를 진행해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당 정체성을 거론 할 때마다 야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심도 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라며 "(중앙위에서) 상당수 발언자들이 당 정체성을 운운했는데, 표결 결과를 보면 말과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최초 비례대표 선출안과 이후 중앙위에서 수정된 안이 큰 차이가 없고, 중앙위가 강조했던 정체성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김 대표의 회견 이후 발표된 최종 비례대표 명단에는 기존대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1번에, 김 대표가 2번에 자리했다. 김현권 농어민위원회 대표,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등이 당선권 안에 새롭게 들어오기는 했지만, 대부분 기존 A, B그룹 인사들이 당선권에 포함됐다. 또 당초 B그룹으로 당선권을 기대했던 장애인몫의 이재서 총신대 교수는 투표에서 당선가능 순위에 들지 못했다.

김 대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라며 "당을 잘 되는 방향으로 생각했으면 그 같은 사태를 연출할 수 있었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중앙위 사태가) 선거에 적잖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것을 회복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비례대표 2번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내가 큰 욕심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게 아니다"라며 "이 당을 끌고 가기 위해서 필요해 선택했다, 내가 당을 떠나게 되면 동시에 비례대표직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으니 그에 대해 더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영선, 우윤근, 변재일 등 6명의 비대위원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에는 "더 생각해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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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당 정상화에 최선 다하겠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나름대로 책임감을 느껴 고민 끝에 당에 남겠다 생각했다"며 "처음 약속 한 대로 모든 힘을 다해 당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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