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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뉴라이트 성향의 학부모단체 모임에 참석, 축사를 한 것에 대해 전교조 대전지부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대전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저지 관련행사에 '축사']

설 교육감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 동안 대전 유성의 계룡스파텔에서 개최된 '전국학부모단체 대표자 워크숍'에 참석, 축사를 했다. 이 워크숍에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학교사랑학부모회, 학부모뉴스24 등 보수 성향의 전국 10여 개 학부모단체 간부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모임을 통해 학부모 세력화를 위해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을 출범시키고, 학생인권조례 폐지 방안, 전교조 법외노조 이후의 대응, 소규모학교 통폐합 과제, 방과 후 교육의 문제점, 역사교과서 정상화 등 5가지를 주요 의제로 삼았다.

이에 대해 전교조대전지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뉴라이트 성향의 학부모 단체 워크숍(발기인모임) 자리에 홍원일 교육부 학부모지원팀 과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와서 축사를 했다"며 "교육부 과장이 이 자리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도 매우 부적절한 처사지만, 공인 자격의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극우 학부모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와서 축사를 한 것이야 말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설 교육감은 그동안 스스로를 '개혁적 보수'라 칭해왔다, 지역의 진보적 시민단체들과도 나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그러나 설 교육감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교과서 정상화' 즉 국정교과서 밀어붙이기를 핵심 의제로 삼은 뉴라이트 학부모단체 모임에 와서 축사를 했다, 설 교육감이 두 얼굴을 가진 건 아닌 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대전지부는 "설 교육감은 자신의 정체성과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전교조를 대전교육 발전의 상생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말은 허언이었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은 속내를 숨긴 립서비스였는가"라고 따졌다.

전교조대전지부는 끝으로 "교육감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대전교육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며 설 교육감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태그:#설동호, #대전교육감, #전교조대전지부, #학생인권조례, #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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