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22일 남양주 다산길을 걷고 왔습니다. 아내와 같이 걷는 남한강 가에는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즐겁게 걸었습니다.

아내와 전절을 타고 팔당역에서 내리니 오전 11시 30분. 역에서 운길산역 방향으로 잠시 걸으면 자전거길과 나란히 도보용 길이 나옵니다. 이 날은 평일 이어서 걷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가끔씩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길 옆 양지바른 곳에서는 할아버지들이 쑥을 캐고 있습니다. 정말 길 옆에는 쑥들이 보기 좋게 자라고 있습니다.

다산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쉼터가 있어 가지고 간 차도 마시며 쉴 수 있어 좋습니다. 한 참을 걷다 보니 팔당댐이 보입니다. 예전에 친구가 팔당 수력발전소에서 근무를 하였었는데 그 친구 정년 퇴임 뒤 지금은 네팔에서 수력발전소 건설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팔당댐 옆에는 옛날 철길로 사용하던 터널이 있는데 이 터널을 통과할 때 색다른 경험은 물론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좋습니다. 아내는 양지바른 곳에 쑥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쑥을 캐고 있습니다. 저는 터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자전거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사고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팔당역쪽으로 달리는 자전거는 6명의 남자들이 빠른 속력으로 줄지어 달리고 있었고, 운길산역쪽으로 달리는 사람은 남자 한 분에 여성 2명이 천천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천천히 달리던 여성의 자전거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더니 반대편 자전거 도로로 들어갔습니다. 순간 반대편에서 달리건 자전거와 충돌하여 둘 다 넘어졌습니다. 여성은 곧 일어났는데 남자는 달리던 속도가 있어서인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참 뒤 남자도 일어나 바라보던 저도 안심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실 때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팔당땜 풍경
 팔당땜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팔당역에서 다산길로 가면서 만난 민들레
 팔당역에서 다산길로 가면서 만난 민들레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팔당땜 옆 터널을 통과하면서 만난 풍경
 팔당땜 옆 터널을 통과하면서 만난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팔당땜 풍경
 팔당땜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다산길을 가면서 만난 풍경-사진사와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다.
 다산길을 가면서 만난 풍경-사진사와 풍경이 한폭의 그림 같다.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터널을 통과하니 호수 같은 한강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쉼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근처의 음식점에서 식사를하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와 아내는 산자락을 돌아가는 다산길로 들어섰습니다. 전에도 이 길을 걸으며 즐거워했는데 오늘도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산자락을 돌고 있는데 강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진가를 발견했습니다.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저도 즐겁습니다.

작은 산을 넘고 나니 다산 유적지가 나옵니다. 강가에는 큰 나무들이 운치 있게 서 있고 그 아래에는 그네 의자가 있습니다. 아내에게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자고 했습니다.

이곳은 어디를 보아도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이곳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물가에는 버들강아지가 석양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다산길 풍경
 다산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다산길 풍경
 다산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다산길 풍경
 다산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다산길에 만난 버들강아지
 다산길에 만난 버들강아지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다산길 풍경
 다산길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다산길에서 만난 지게
 다산길에서 만난 지게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다산 유적지 여유당
 다산 유적지 여유당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강가의 수양버들도 연한 잎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한 줄기 바람이 수양버들의 나무가지들을 멋지게 춤추게 합니다. 강가에 만들어 놓은 지게는 멋진 소품이 되어 주변과 잘 어울립니다. 그 옆에는 한 무리의 여성들이 즐겁운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다산 기념관으로 걸어갑니다. 여유당 옆의 나무는 수령이 얼마나 되었는지 다산의 어린 시절도 함께하였는지 궁금합니다.

"다산은 7세에 '큰 산이 작은 산을 가리웠다네'라는 시를 창작하였으며 10세부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22세 때 진사 시험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갔다.(다산 유적지 팸플릿 중에서)

여유당을 돌아보고 더 걷기는 힘들어 버스를 타고 운길산역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화창한 봄날 다산길 산책은 우리 부부에게 적당한 운동과 함께 즐거움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태그:#다산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