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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1일 오전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집을 나서고 있다. 그는 집 앞에 있던 기자들의 '비대위 회의에 참석 안하느냐'는 질문에 "내 복장 보면 모르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명부가 전날 중앙위 반발로 확정되지 못한데 반발, 비상대책위에 불참하는 등 '당무거부'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1일 오전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집을 나서고 있다. 그는 집 앞에 있던 기자들의 '비대위 회의에 참석 안하느냐'는 질문에 "내 복장 보면 모르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명부가 전날 중앙위 반발로 확정되지 못한데 반발, 비상대책위에 불참하는 등 '당무거부'에 들어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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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복 이정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했다.

더민주는 이날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대위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비대위 회의 후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 대표를 만나 이러한 의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수정안에 대한 김 대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더민주는 또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제기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했다.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지만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비례대표 1번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김성수 대변인은 비례대표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번을 부여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전날 중앙위에서 43명의 후보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순위투표를 하는 것이 당헌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중앙위에 35명의 후보를 일괄적으로 올려 중앙위 순위투표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35명에는 과학계 4명, 장애인·복지 분야 각 3명, 외교안보·청년·노동·시민사회단체·법조계 각 2명, 농어민·노인·다문화·당직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직능분야에서는 외식업, 약사, 의사 등 4명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7명은 순번이 정해진 전략공천이어서 실제 투표는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4·13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이 얼굴이 돼 총선을 지휘할 필요가 있고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서기 까지 당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때문에 원내 진입이 맞다고 판단했고 들어갈 바에는 당당하게 들어가는 게 맞다고 봤다"며 "노욕을 갖고 비례대표를 하려고 한다는 부분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원내대표 등이 김 대표와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어제와 오늘 (비대위원들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난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알아서 하라고 말씀했다"며 "그래서 오늘 비대위원들이 논의해서 지금의 안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전날 중앙위가 무산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중앙위를 다시 소집해 비례대표 명부 확정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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