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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하는 가운데 유승민, 이재만, 최성덕, 허진영 예비후보가 대구 동구을 지역 공천 면접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바라보고 있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하는 가운데 유승민, 이재만, 최성덕, 허진영 예비후보가 대구 동구을 지역 공천 면접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바라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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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유승민 공천의 매듭을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부터 반나절 넘게 회의를 이어오고 있는 공관위는 오전 경선 여론조사 실시 지역 20곳과 추가 4곳을 발표한 뒤 6시간 가까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유승민 의원 지역구(대구 동구을)에 관한 토론과 함께 주로 비례대표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24개 지역구 공천자 중에선 비박계 의원들의 이름이 두드러졌다. 특히 친유승민계 대표 주자인 김상훈 의원이 '진박'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제치고 본선 자리를 꿰찼다. 비박계로 분류돼온 박민식 의원도 부산 북구강서갑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원박'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진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대결도 이혜훈 의원의 승리로 결론 났다(관련 기사 : '원박의 승리' 이혜훈, 조윤선 꺾고 총선행). 지난 19일엔 박근혜 대통령 정무 특보 출신의 원조 '친박' 김재원 의원이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서 낙마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홍지만(대구 달서갑), 권은희(대구 북갑), 김희국(대구 중·남), 류성걸(대구 동갑) 등 '친유승민계' 현역 의원들의 '줄줄이' 탈락으로 부정적 여론이 끓자 되레 '친박' 의원들이 공천 역풍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은희 의원은 20일 공천 탈락에 반발, "직접 주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유승민 공천 계속 지연... 최고위서 이재오 재심 논의 가능성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측 보좌관(오른쪽)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20대 총선 공천배제에 대한 재심사 요청서를 당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재심 신청서에서 "지난 15일 공천 탈락 이후 지금까지 지역구민을 상대로 면접 조사를 한 결과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결정한 후보로는) 인물면에서 총선 패배가 확실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아무리 (본인이) 미워도 수도권 선거가 어려운데 의석 1석을 그냥 버리도록 해선 안 된다"며 공관위의 결정 번복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재심 신청한 이재오 "아무리 미워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측 보좌관(오른쪽)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20대 총선 공천배제에 대한 재심사 요청서를 당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재심 신청서에서 "지난 15일 공천 탈락 이후 지금까지 지역구민을 상대로 면접 조사를 한 결과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결정한 후보로는) 인물면에서 총선 패배가 확실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아무리 (본인이) 미워도 수도권 선거가 어려운데 의석 1석을 그냥 버리도록 해선 안 된다"며 공관위의 결정 번복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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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까지 탈락한 현역 의원은 김제식(충남 서산시·태안군), 한기호(강원 홍천군·철원군·화천군·인제군·양구군), 심윤조(서울 강남구 갑) 의원이 추가돼 총 37명이 됐다. 충남 서산시·태안군엔 고 성완종 경남기업회장의 동생 성일종 후보가, 강원 홍천군·철원군·화천군·인제군·양구군엔 같은 현역 의원인 황영철 의원이, 서울 강남갑엔 이종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총선 후보로 낙점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21일 오전 9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천과 관련한 마무리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일까지 유승민 의원 공천의 향방을 공관위가 결정하지 못할 시 최고위에 이 문제가 또 다시 넘어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최고위 테이블엔 지난 19일 이재오 의원이 제출한 재심 요청서도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잡음도 예상 된다. 이재오 의원의 재심 요청을 최고위가 받아들일 시, 공관위가 이를 '재논의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재심을 요청한 주호영 의원에 대해 "누구라도 재심은 없다"며 선을 그은 이한구 위원장이었다.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그:#새누리당, #이한구,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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