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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더더더 콘서트'에서는 전날 발표된 정청래 의원 공천배제(컷 오프)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김비오 예비후보가 "우리는 정청래가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11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더더더 콘서트'에서는 전날 발표된 정청래 의원 공천배제(컷 오프)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김비오 예비후보가 "우리는 정청래가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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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달리는 정책의자' 발대식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정청래 의원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고 있다.
 지난 3월 3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달리는 정책의자' 발대식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정청래 의원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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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8일 오전 10시 50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공천탈락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출마한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 의원이 요구하고 요구를 받은 분이 수락해 손 위원장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의 발표 직후 손 위원장은 "낯설고 두렵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들어가면 결국 살아오지 않겠나"라며 "생소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저에게 (서울 마포을을) 맡겨준 모두의 뜻에 부합하도록 꼭 살아돌아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 위원장은 "몇 달 전부터 정 의원과 청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왔는데 공천탈락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인당수 앞에 몰렸지만 인당수는 결국 빠져도 죽지 않는 곳이고, 용왕을 건져오는 곳 아니겠나. 김 대표 이하 많은 분들과 가족, 주변인들이 반대했지만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손혜원, 비례 최우선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이례적으로 당 대표가 직접 전략공천 결과를 발표할 만큼, 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은 태풍의 눈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정 의원을 향해 "며칠 동안 숙고한 끝에 당을 위해 백의종군한 정 의원에게 매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김 대표는 "사실 손 위원장은 전문성과 기여도에 따라 비례대표 최우선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의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출마 의사를 밝혔다"며 "(손 위원장이) 비례대표 최우선순위를 포기하고 (서울 마포을 출마를) 수락한 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달리는 정책 의자' 발대식에 참석해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 홍보위원장과 대화하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달리는 정책 의자' 발대식에 참석해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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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해 걸어오고 있다.
▲ 마포을 공천 받은 손혜원 '미소'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해 걸어오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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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 위원장은 지난 10일 정 의원의 공천탈락 이후부터 꾸준히 정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써 왔다. 10일 손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의원은)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었고 저는 그 점이 안타까웠다"며 "오늘 지도부의 판단,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하다"라고 썼다.

손 위원장은 11일 "정청래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당을 위해 정청래만큼 뜨겁게 일한 적 있는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더민주 지지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구에서 오신분, 최고 카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12일에는 "정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제 인생 사전에 없는 단어가 둘 있습니다. 이혼과 탈당입니다"라는 정 의원의 말을 페이스북에 옮겼다.

손 위원장은 정 의원이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16일 "정청래 의원께 고맙고 미안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쓰기도 했다. 이 트윗에서 손 위원장은 "당은 그를 버렸는데 그는 끝내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며 "울보 정청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이제 제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군만마와도 바꿀 수 없는 정 의원과 다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광주 전략공천도 마무리

이날 더민주는 서울 마포을을 비롯한 전략지역 9곳을 추가 발표했다.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엔 정준호 예비후보가 공천됐다. 당초 이 지역에는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공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 더민주는 광주 동남갑·을의 전략공천 명단(최진, 이병훈)도 발표하면서 광주 지역 공천을 마무리지었다.

공천탈락 후 재심 요청이 수용된 윤후덕 의원은 경기 파주갑에 전략공천되면서 생환했다. 이외에도 당 비상대책위원인 변재일 의원은 본래 지역구인 충북 청주청원구에 전략공천됐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전략공천 지역과 그 명단이다.

서울 마포을 손혜원
광주 동남을 이병훈
광주 북갑 정준호
광주 동남갑 최진
경기 안산단원을 손창완
경기 파주갑 윤후덕
충북 청주청원구 변재일
충남 홍성예산 강희권
전북 군산 김윤태


태그:#손혜원, #정청래, #서울,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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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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