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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청년혁명 집행위원장과 최경은 청년다락 대표.
 김선경 청년혁명 집행위원장과 최경은 청년다락 대표.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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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화면이 정처 없이 흔들린다. 화면의 절반 이상이 찍는 사람 얼굴로 가득 들어찬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둘이 횡단보도 앞에 서더니 관악 을에 출마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를 만나러 가겠단다.

그러고는 진짜 오 후보 사무실을 급습한다. 캠프 관계자에게 '고지서상의 반값 등록금과 최저임금 1만 원'에 대해 오 후보에게 묻고 대답을 듣고 싶다고 설명한다. 1시간여 기다린 끝에 오 후보를 만났지만, 오 후보는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잖아요. (인터뷰) 방식과 양식에 대해 합의하고 요청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제 생각은 답변하지 않겠어요"라며 답변을 거부한다.

이 모든 장면이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페이스북의 '라이브 비디오'(live video) 기능을 이용한 '정치인 리얼 검증'이다. 20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를 예고 없이 찾아가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에 관해 묻고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기획하고 추진 중인 '청년혁명'의 두 청년을 지난 16일 만났다.

청년혁명, 분노의 '국회 점령 계획' 보러가기

"정치인의 생얼, 청년들이 보여드릴게요"

"국회의원 후보는 우리를 대변하고 법을 만들어서 국민의 삶을 바꾸려고 나온 사람들 아닌가요? 공격적인 질문도 아니고 '최저임금 1만 원, 반값 등록금'을 물어봤는데 우리가 뭘 잘못한 거처럼 대하더라고요. 오신환 후보는 제가 사는 지역구 의원이기도 해요. 오 후보를 만나고 나니 이거 하길 참 잘했다 싶더라고요. 안 했으면 몰랐을 모습들이잖아요."

청년혁명에서 활동 중인 최경은(청년다락 대표)씨의 말이다. 김선경 청년혁명 집행위원장은 "청년들이 1인 미디어가 돼서 '정치인의 쌩얼을 보여드린다'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 유권자 누구나 후보자를 만나면 휴대전화를 들고 청년 문제에 관해 물어보고 찍으면 돼요. 너무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아요?"라며 잔뜩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막 발동을 건 리얼 검증팀은 김을동, 나경원,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를 직접 만나봤다.

▲ 리얼검증 청년혁명 '정치인 리얼검증'팀이 지난 10일 동작 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직접 만나 '최저임금 1만원 보장'에 대해 물었다. 과연, 나경원 후보의 반응은?
ⓒ 청년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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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검증을 통해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하고, 종국엔 청년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청년들의 압도적인 투표로 '정치세력화'가 이뤄지면 정치권에 청년 의제 수용을 압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기치 아래 모인 9개 청년단체의 집합체인 청년혁명은 '최저임금 1만 원 보장, 청년수당 확대, 재벌 사내유보금에 청년고용세 부과, 고지서상의 반값 등록금' 등 10가지를 20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통과시키자는 10만 인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치권을 제대로 압박하려면 더 많은 청년이 뜻을 모아 청년들이 똘똘 뭉쳤음을 확연하게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김 위원장은 "공감한다"면서 "우리 세대에게는 '우리도 힘이 있다'고 느낄 감동이 필요한데 26일 국회 점령 퍼포먼스가 그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청년혁명을 비롯한 25개 대학생·청년단체는 '3·26 2030 유권자 행동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이들은 오는 26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출발해 국회까지 행진한 뒤 '국회 점령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26일 분노의 행진은, 우리가 이 사회의 주인임을 우리 스스로 각성하자는 것"이라며 "청년들도 불붙으면 장난 아닐 거다. 안 될 거라고 낙담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 100℃의 끓는 물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청년의 정치세력화를 도모하는 이들에게 투표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최경은씨는 "자존심"이라며 "정치권은 청년들을 미래세대로 중요하게 다뤄야 하지만 은근히 무시하고 깔아뭉갠다. 투표로 정치인들의 콧대를 눌러줘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괜히 혁명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20대가 나서면 정치가 바뀐다"라고 말했다. 사뭇 비장하다.

다음은 김선경, 최경은씨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20대 개O끼론? 자기반성 할 줄 모르는 꼰대들의 말"

청년혁명에서 활동중인 김선경, 최미영, 최경은, 백성현씨(왼쪽부터)가 16일 동덕여대 앞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청년혁명에서 활동중인 김선경, 최미영, 최경은, 백성현씨(왼쪽부터)가 16일 동덕여대 앞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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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혁명은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달라.
김선경 (아래 김) : "'청년하다', '청년 정치로',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9개 단체가 한 데 모인 것이 '청년혁명'이다. 청년들의 투표율을 역대 최고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활동 중이다. 청년들의 요구사항 10가지를 20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통과시키기 위해 10만 서명을 받고 있다. 최저임금 1만 원 보장, 청년수당 확대, 재벌 사내유보금에 청년고용세 부과, 고지서상의 반값 등록금, 1년 미만 근로계약서 금지로 퇴직금 보장, 청년부채 탕감 등이 10대 요구사항이다. 또,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치인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전달하는 '정치인 리얼검증'도 하고 있다.

청년혁명과 10여 개 대학 총학생회,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등이 '3.26 2030 유권자 행동 추진위'를 구성하고 있다. 2030 유권자 행동은 오는 26일 이화여대 인근에서 출발해 국회까지 행진해 '국회 점령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2030 유권자 행동에도 여러 단체가 모인 거라서, 청년들의 요구사항을 압축했다. '반값등록금 실현·최저임금 1만 원 보장·사내유보금에 청년고용세 부과·공공임대주택 청년배당 확대·국내총생산(GDP) 대비 1% 고등교육재정 확보,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등이다. 3월 26일 분노의 행진은, 우리가 이 사회의 주인임을 스스로 각성하자는 취지다. 힘을 함께 모으고 연대의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단체 소속된 청년만 참여하는 것으로 느낄 수 있는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 청년 투표율 상승, 과연 이뤄질까.
김 : "최근 한 언론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투표하겠다고 답한 청년 비율이 70%를 넘었다. 물론 이전 선거에서도 다들 투표하겠다고 답하고 안 한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다. 그렇지만 이번에 유권자 행동을 준비하면서 이전과 다르다고 느낀다. 대학 총학생회와 청년단체가 이렇게 한 데 모이는 건 드문 일이다. 최근 총학생회는 사회 참여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각자 자신의 요구를 갖고 거리로 나오려고 한다. 무엇보다 반값등록금은 되지도 않았는데 정부는 이행했다고 하니, 이런 데 대한 분노가 엄청 크다.

또 각 대학의 학과 통폐합 문제도 겹쳐서, '결국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다. '헬조선'의 답답함과 울분을 선거를 통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느낀 거다. 이런 걸 보면서 투표율이 올라가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 들었다."

- 정치권에 1호 법안 등 압박을 넣으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서 정치 세력화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김 : "공감한다. 더 많은 이를 모아야 한다. 그래도 3.26 유권자 행동을 보면서 큰 발견을 하는 것 같다. 우리 세대에게는 '우리도 힘이 있다'고 느낄 감동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사태로 광장에 나온 이들은 '우리가 거리의 주인, 정치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좋았다.

이번에는 26일에 국회로 가는 한강 다리를 건너는 것이 그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일본이 보수화됐다고 해도 아베 정권이 평화 헌법을 개정하려고 할 때 청년들이 나서서 그 힘을 확인하지 않았나. 최근 대만도 청년들이 정치를 바꿨다(기자 주 : 청년 정치에 도전하는 신생정당 '시대역량'은 지난 1월 대만 총선에서 제3정당으로 발돋움했다). 우리 청년들도 불붙으면 장난 아닐 거다. '안 될 거야' 낙담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100℃의 끓는 물을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 연대 경험이 정말 소중하니,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 선거 때만 되면 고개를 드는 '20대 개O끼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최경은 (아래 최) : "20대는 억울해한다. 정치가 젊은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려 한 적 있나. 중·고등학생 때는 정치를 전혀 경험해 보지 않다가 20대 되자마자 투표를 해야 하는데, 어떤 관점에서 해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뉴스를 봐도 배경을 다 이해할 수 없다. 정치를 쉽게 배우고 경험하고 얘기 나눌 환경도 만들어주지 않다가 '투표율이 낮은 모든 책임'을 20대에 지운다. 또 청년들은 정치인들이 전혀 관심 없는 얘기만 하니까 누굴 뽑아야 내 삶이 나아질지 가늠이 안 된다. 물론 20대 투표율 높여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그래서 투표율 높이는 활동에도 참여하는 거다."

김 :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자기반성을 할 줄 모르는 '꼰대'들이다. 오히려 정치를 '극혐'(극도로 혐오)하게 만든다. 엄마가 수학 공부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점수 올려'라고 말만 하는 것과 같다. 수학을 왜 못하는지 원인을 고민한다거나, 성적을 올릴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수학을 잘 할 수 있다는 희망마저 앗아가는 거다.

'20대 개O끼론'은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프레임 같다. 20~30대의 단순 투표율을 높이자고 할 게 아니라 청년들의 정치 참여의 장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청년을 주체적으로 세워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는다. 정당들이 청년 비례대표 1~2명 세우는 것도 '청년팔이' 아닌가. 진짜 청년 의제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청년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20대 너희 문제 있어' 이러는데 그거야말로 진짜 문제다."

김선경 청년혁명 집행위원장과 최경은 청년다락 대표.
 김선경 청년혁명 집행위원장과 최경은 청년다락 대표.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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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극혐', 새누리당은 '핵노답'... 답답하면 우리가 바꿔야"

- 혐오스러운 정치의 모습,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 : "기대가 안 돼서 '극혐'이라고 하는 것 같다. 내 주변에도 여당이 뭐고 야당이 뭔지 모르는 친구들도 많다. 그런데도 정치는 싫어한다. 정치는 제대로 알기 어렵고 만날 싸우기만 하고 나이 든 어른들이나 하는 분야로 생각한다. 소통 창구도 없고 거기서 희망을 얻을 수도 없다. 그렇게 멀어지다 보니 우리 삶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

김 : "테러방지법이 상식 밖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정치권은 그걸 밀어붙이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 거기서 오는 분노가 있다. 가장 '빡치는'(화나는) 건 '그들만의 세상'이 따로 있다는 데 있다. 김무성 대표는 사위가 마약 하고 그랬으면 부끄러운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너무 당당하다. 윤상현의 '막말'도 일반 개인이었으면 바로 매장당했을 텐데 반성의 기미도 없다. 이런 뻔뻔함이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 대부분의 청년은 정치를 '극혐'하는데, 반대로 '정치로 세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개인적 계기는 무엇인가.
김 : "이명박 대통령은 대학생을 만나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시도조차 안 한다. 국민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나. 최소한의 소통조차 되지 않는 모습에 분노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극혐'이고, 새누리당은 '핵노답'('극도로 답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것인가. 답답하면 우리가 바꿔야 한다. 선거 때는 누구에게나 한 표의 권리가 있으니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다. 우리가 사회의 주인이라고 자임할 수 있다. 그래서 나선 것이다."

최 : "어린이집 선생님이 꿈이다. 아이들을 돌보고 행복하게 하는 게 나의 로망이었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어린이집에서 교육에 힘쓴다고 해도 이 아이들이 행복할 거 같지 않았다. 살벌한 경쟁에 내몰리게 되고, 지금은 사는 거 자체가 어렵지 않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청년혁명의 활동 중 20대 총선 후보자들을 직접 찾아가 질문하는 '정치인 리얼검증'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김 : "총선 후보자들에 대해 청년들은 '어디서 정보를 구하냐'는 얘기를 많이 한다.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네 정치인부터 제대로 검증하자고 해서 시작했다. 리얼검증은 청년 유권자 누구나 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 생방송 기능(live video)이 있는데, 이걸 통해서 직접 물어볼 수 있다.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가면 역 앞에서 후보들이 명함도 나눠주고 활동도 많이 하고 일정도 다 나올 텐데 그때 휴대전화 들고 가서 찍으면 된다. 일단 서울 지역 후보부터 모으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선거 참여에도 도움되지 않을까. 1인 미디어가 돼서 언론사가 못하는 걸 우리가 하자, 정치인의 쌩얼을 보여드린다, 이런 콘셉트다."

최 : "국민들은 20대 총선에 나선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 언론 보도를 봐도 리얼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검증해보자는 것이다. 일단은, 19대 의원이었는데 20대 총선에 또 출마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서울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후보자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보려고 한다."

- 오신환, 김을동, 나경원 후보들을 만났던데. 소감이 어떤가.
최 : "정말 예고 없이 찾아갔다. 일종의 몰카랄까. 나경원 후보(동작 을, 새누리당)를 만났는데 어디 있는 줄도 몰랐다가 빨간 옷 입은 아저씨들이 모여 있길래 '저기로 오겠구나' 싶어서 기다렸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진짜 오더라. '최저임금 1만 원'에 관해 물었는데 '적극 검토하겠다'고만 답하더라. 무려 3선 의원인데 그동안은 이런 문제에 대해 검토조차 안 한 건가. 뻔한 말이었다. 초선 의원이 하는 말 같았다.

오신환 후보(관악을, 새누리당)도 찾아갔는데 아예 인터뷰를 거절했다. '소속을 밝히라'고 '어느 대학에서 왔느냐'며 강압적인 분위기였다. 카메라를 내리라는 데도 내가 계속 찍으니 자기 휴대전화를 들어서 날 찍더라. 국회의원 후보는 우리를 대변하고 법을 만들어서 국민의 삶을 바꾸려고 나온 사람들 아닌가.

일부러 공격적인 질문은 안 했다. '최저임금 1만 원, 반값 등록금'에 대해 평소 생각이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우리가 뭘 잘못한 거처럼 대해서 불편했다. 쫓겨나는 느낌이었다. 오신환 후보는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도 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민낯을 본 느낌이다. 결국 '청년 팔이'한 거 아닌가. 오 후보는 내가 사는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다. 오 후보를 만나고는 '이거 하길 참 잘했다' 싶었다. 빨리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우리가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모습들 아닌가. 진짜 재미있었다."

- 여당 후보들만 만난 셈인데, 야당이 청년을 대하는 방식은 어떻다고 보나.
김 : "기존 정치판에는 기대할 게 없다. 판 자체를 뒤집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선으로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을 뽑고 계속 그 안에서 맴돌다가 끝날 것 같다. 더민주에서 김빈 디자이너를 영입해놓고 청년 비례대표에서 탈락시키지 않았나. 정치권이 청년을 어떻게 '개무시'하는지 보여준다. 더 나아가서 김빈씨가 청년을 대표하는지도 의문이다.

반값 등록금, 국정교과서 반대 국면에서 청년을 대변해서 싸운 사람인가? 단지 자수성가해서 성공한 사람이라면 결과적으로 엘리트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청년들은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내 마음 같은 사람, 공감해줄 사람을 원한다. 내 문제에 공감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 결국 더민주도 표 때문에 '청년 팔이'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 '청년 팔이' 대상에 그치지 않고 정치의 주체가 되려면 결국 투표로 힘을 보여줘야 할 텐데, 투표 독려를 위한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남겨 달라. '당신의 한 표는 무엇이다?'
최 : "'자존심'이다. 청년들은 기성세대에 억눌려있다. 정치권은 청년들을 미래 세대로서 중요하고 다루고 집중해야 하지만 은근히 무시하고 예의 없다고 깔아뭉갠다. 이번에 투표로서 청년들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높은 정치인들의 콧대를 눌러줘야 하지 않겠나. 괜히 혁명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20대가 나서면 정치가 바뀐다."

김 : "'사이다'다. '사이다' 같은 투표로 청년들의 답답함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정치를 바꾸고 싶다면 투표하시라."


태그:#청년혁명, #정치인 리얼검증, #총선, #3.26 유권자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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