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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낮 일본 고베시 주오쿠에 있는 중국인 거리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처음 중국인들이 살던 지역으로 중국 먹거리나 물건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을 찾아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여 이제는 고베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마침 토요일이어서인지 거리는 사람들로 꽉 차서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고베 중국 거리 가운데 있는 광장과 안내판입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고베 중국 거리 가운데 있는 광장과 안내판입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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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거리는 중국풍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비록 넓지는 않지만 중국식 먹거리와 우롱차, 중국 꾸미개 따위를 파는 가게로 가득합니다. 이곳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일본 젊은이들도 자주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특히 고베 산노미야 역에서 하버랜드에 있는 우미에 쇼핑센터에 가는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거리에는 젊은이들이 친구끼리 와서 가게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어린 아이와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비싼 것도 있지만 이삼백 엔으로 간단히 맛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먹거리들이 가득합니다. 상가에 따라서 넓은 곳도 있지만 가판에서 먹거리를 구입하여 한가운데 있는 광장 벤치에 앉아서 먹기도 했습니다.

중국 거리에서 가장 길게 줄을 서서 먹는 인기 있는 국수입니다.
 중국 거리에서 가장 길게 줄을 서서 먹는 인기 있는 국수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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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부근 길게 줄을 선 곳에 가보았습니다. 이곳 역시 중국 국수를 파는 곳으로 가격 역시 2, 3백 엔에 맛볼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국수를 사서 광장 벤치에 앉아서 먹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줄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오늘 신문에 일본사람들 83퍼센트가 중국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기사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국 관광객이 소비한 싹쓸이 관광 덕분에 올린 매출액이 1 조 엔을 넘었다고 합니다. 중국과 일본, 경제규모나 역사적으로나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떠나서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이웃입니다.

중앙광장 부근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가족과 거리를 메운 사람들 모습입니다.
 중앙광장 부근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가족과 거리를 메운 사람들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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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일본경제신문, 2016.3.13,
참고누리집> 고베시 관광협회, http://www.feel-kobe.jp/, 2016.3.13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고베, #중국거리, #국수, #싹쓸이 쇼핑, #우미에 쇼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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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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