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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국정교과서 복면집필자 가운데 처음으로 발각된 서울 대경상업고 교사 책상.
 지난 해 국정교과서 복면집필자 가운데 처음으로 발각된 서울 대경상업고 교사 책상.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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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역사> 국정교과서를 몰래 쓰고 있는 이른바 '복면집필자'를 찾아내기 위한 대국민 공개수배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연대기구 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이 단체는 '역사 변조'를 막기 위해 국정교과서 왜곡사례 분석과 함께 국정제 폐지운동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한 480여 개 역사·사회단체가 모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국정화저지넷)는 이르면 3월부터 '복면집필자 찾아내기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공개수배 운동으로 국정교과서 집필자를 잡아내기 위해서다.

국정화저지넷 관계자는 "유튜브, 페이스북, 팟캐스트 광고 등을 활용해 복면집필자를 공개수배하고, 제보를 받는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복면집필자를 찾아내거나, 중요한 제보를 하신 시민에게는 포상금을 드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등 역사단체들은 시민들이 국정교과서 집필자들을 더 잘 찾도록 '복면집필자 식별법' 등의 자료를 만들 예정이다.

올해 11월 발표될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있는 교육부와 국사편찬위는 집필진 45명과 편찬심의위원 16명을 공개하지 않아 '복면집필, 밀실집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당초 약속과 달리 역사교과서 집필편찬기준 또한 비밀에 부친 상태다.

지난해 12월 10일, 이들 복면집필자 가운데 <한국사> 수업을 9개월밖에 하지 않은 '새내기'급 상업교사가 집필진에 참여한 사실이 처음 발각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초등 <역사> 국정교과서 오류에 맞서 '빨간 펜 학습지도' 캠페인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초등<역사> 국정교과서 135쪽.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초등<역사> 국정교과서 135쪽.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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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말썽이 된 초등 <사회 6-1> 역사 국정교과서와 관련 민족문제연구소 등 역사단체들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빨간 펜 학습지도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오류와 왜곡이 확인된 부분을 빨간 펜으로 고친 뒤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정화저지넷은 오는 16일 시도교육감협의회 핵심 관계자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광주·서울·강원·전북 교육청 등이 초등 <역사> 교과서의 오류를 바로잡는 수정 자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전교조 서울지부와 초등교육네트워크 '인디스쿨', 역사교육연구소는 오는 19일, 초등 6학년 교사들을 대상으로 '초등 <역사> 국정교과서 바르게 가르치기' 연수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는 이 연수 신청자는 13일 현재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단체들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발표 뒤 처음 나온 역사교과서인 초등 <역사> 교과서는 '위안부'와 '계엄군' 표현 삭제, 5·18민주화운동의 원인과 결과 뒤바꾸기 등 모두 125개의 오류와 왜곡이 드러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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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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