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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 정 의원의 지지자와 당원들이 모여 공천배제 철회와 공천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 정청래 지지자 "정청래를 제자리로 돌려놔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 정 의원의 지지자와 당원들이 모여 공천배제 철회와 공천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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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 정 의원의 지지자와 당원들이 모여 공천배제 철회와 공천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 정청래 공천탈락에 뿔난 지지자들 "정청래 구제하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 정 의원의 지지자와 당원들이 모여 공천배제 철회와 공천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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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이 10일 정청래 의원의 공천 탈락을 결정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의 항의가 온라인을 넘어 당사 앞까지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 : '정청래 탈락' 후폭풍... 더민주 홈페이지 마비).

더민주 지지자 5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더민주 여의도 당사 앞에 모여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다(오후 8시 30분 현재). 정봉주 전 의원으로 제안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더민주 지지자들은 "정청래를 살려내라" "당 대포(정 의원 별명) 사라지면 총선필패!" "정청래 컷오프 철회하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더민주의 이번 결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 전 의원의 지지자 모임인 미권스 카페 운영자 석인호씨는 더민주 당사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우리가 이렇게 열 받은 까닭은 정청래 1인을 향한 기대가 아닌, 야당다움에 대한 기대, 새누리당과 당당히 싸울 수 있는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석씨는 "선거에 임하는 정당은 선명성이 있어야 하고, 투표장으로 갈 때 나와 내 주변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확신과 벅찬 마음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래서야 누가 투표하러 가겠나"라며 "보수언론에 마구 휘둘리며, (더민주는) 왜 상대편을 미소 짓게하는 일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집토끼 수만 잃고, 중도파 몇천 얻는 선택"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 정 의원의 지지자와 당원들이 모여 공천배제 철회와 공천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 정청래 공천탈락에 뿔난 지지자들 "국민 후보로 추대하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청래 의원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 정 의원의 지지자와 당원들이 모여 공천배제 철회와 공천 재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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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씨 외에도 지지자들의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곳곳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고, 중간중간 "옳소"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 정 의원의 컷오프에 정말 많이 실망했다"라며 입을 뗀 한 40대 남성은 "정 의원이 한 말이 왜 막말인가, 자꾸 마음이 왔다갔다하는 사람보고 나가라고 한 게 막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당 최고위원직을 맡을 당시 주승용 최고위원(현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공갈 사퇴' 발언을 해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사면된 바 있다(관련기사 : 윤리심판원, '공갈 발언' 정청래 당직자격 회복 '사면').

한 30대 여성은 "바른 말 하면 공천 못받는 게 더민주의 현실"이라며 "더민주의 주인은 우리 지지자들이다, 더민주는 주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이번 결정을 철회하고 민심을 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40대 남성은 "특정 국회의원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라며 "(이번 컷오프 결정은) 내가 사랑하는 당이 일방적으로 결별통보를 해 온 것이기 때문에 나도 쿨하게 결별을 선언하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남성은 "왜 내가 사랑하는 더민주라는 정당은 일반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생각과는 괴리되는, 매번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 30대 남성은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서도 이번 결정 때문에 투표를 안 하겠다는 사람이 태반이다"라며 "더민주의 이번 결정은 집토끼 수 만마리를 잃고, 중도파 몇 천명을 얻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사 앞에 모인 뒤 3시간 30분이 지난 현재까지(오후 8시 30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집회는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오마이TV>는 더민주 지지자들의 당사 앞 집회를 생중계 중이다(바로가기).


태그:#더불어민주당, #공천, #정청래, #컷오프, #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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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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