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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광역·기초의원들이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하자 지역에서 "지방의원은 선거운동원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경남도의원과 창원시의원들이 특정 후보 지지선언을 잇달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해영·장동화·정연희 경남도의원과 김동수 창원시의원은 지난 7일 박완수 예비후보(창원의창)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누리당 심정태·정판용·이상철 경남도의원과 김헌일·박춘덕·배옥숙·유원석·이치우·이해련·전수명 창원시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성찬 예비후보(진해)를 지지선언했다.

일부 지방의원들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하고, 같이 활동하기도 한다. 이는 야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남도의회는 8일, 창원시의회는 10일 3월부터 임시회다.

경남참사랑시민연대는 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히 진해 출신 새누리당 지방의원에 대해 “도?시의원들 행태를 볼 때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경남참사랑시민연대는 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히 진해 출신 새누리당 지방의원에 대해 “도?시의원들 행태를 볼 때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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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참사랑시민연대(상임대표 배학술)는 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히 진해 출신 새누리당 지방의원에 대해 "도·시의원들 행태를 볼 때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경남참사랑시민연대는 "시민의 혈세로 의정활동비를 지급받으면서 어려운 서민생활은 돌보지 않고 차기 공천을 노려 현역 국회의원을 따라다니며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그들을 뽑아준 진해구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와 마찬가지로, 의정활동은 뒷전이다"고 했다.

이 단체는 "이런 도·시의원들은 당장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지역발전과 서민생활을 위해 의정 활동에 충실하라"며 "지역구 현역 의원의 선거운동 앞잡이로 단체 지지선언을 하는 등 지역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도·시의원들은 현역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원인가 주민을 대변하는 지역의 일꾼인가"라고 했다.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단체는 "도·시의원들이 민생 현안과 지역개발에 노력하지 않고 국회의원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백번 말려도 시원찮을텐데 지지선언을 하도록 부추기고 용인하는 것은 현역 의원 스스로의 공명선거를 짓밟는 처사가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새누리당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 경선지역으로 분류되어 여론조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도·시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나서는 행태는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줄서기하는 구태정치의 표본이 아닌가"라 했다.

경남참사랑시민연대는 "진정으로 진해 발전을 위해 일하는 참된 지역 일꾼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해나갈 것"을 도·시의원들에게 촉구했다.


태그:#총선, #경남참사랑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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