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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 2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앞두고 김무성 대표 앞으로 윤상현 의원이 지나고 있다.
▲ 김무성 앞 지나는 '친박' 윤상현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 2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앞두고 김무성 대표 앞으로 윤상현 의원이 지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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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9일 친박(친박근혜) 핵심인사인 윤상현 의원이 사석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난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해야 하고, 당원들에게도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친박계의 맏형격인 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 중차대한 시기를 앞둔 김무성 대표에 대해 아무리 취중이라도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총선을 앞두고 이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져 국민께 죄송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취중이라고 해도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만큼 다시 한번 국민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김 대표에 대해서도 "대표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셔서 선배 정치인 입장에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서 최고위원은 "참 세상이 흉악해졌다"면서 "사적인 발언을 녹음한 것도 문제이지만 개인적으로 통화하는 문제까지 녹음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어떤 대화를 하고 세상을 살아가야 되느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무슨 공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은 앞으로 벌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김무성 죽여버려" 낙천 요구 발언 녹취록 파문
홍정규 기자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말 '공천 살생부' 파문이 일자 김무성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김 대표의 공천 배제를 촉구하는 격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한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8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의원은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 버리려 한 거야"라는 등 격한 표현을 했다.

윤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시점은 김 대표가 새누리당 현역 40여명에 대한 '공천 살생부'를 친박계 핵심 인사로부터 전달받고, 이를 정두언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의원에게 전했다는 정 의원의 주장이 보도된 직후다.

당시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박계의 공천 살생부 전달설(說)에 대해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 그런 사람부터 찾아내서 당에서 솎아내야 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윤 의원 발언은 이번 총선에서 김 대표와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역 물갈이 컷오프'를 친박계가 기획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문제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달 27일 아침 신문을 통해 김 대표께서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의원 40여명의 물갈이 명단을 전달받았다는 말을 김 대표가 직접 했다는 뉴스를 접한 상태였다"며 "절대 그런 일이 없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날 저녁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그런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 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향한 윤 의원의 발언을 측근을 통해 보고받았으나,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윤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 대표에 대한 증오 서린 욕설과 폭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당 대표조차도 공천권을 내려놓는 상황에서 당 대표까지도 권력에 의해 공천에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오만하고 반민주적인 발상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뭉쳐도 모자랄 판에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자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 되는 해당 행위다. 이런 발언을 한 의원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고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지 걱정이 된다"며 당 윤리위원회의 엄중 징계를 촉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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