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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문수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공약 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문수 "수성구를 영남권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

김문수 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인근 내관지에서 이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문수 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인근 내관지에서 이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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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수성구를 교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교통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인근 내관지에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성구를 영남권 관광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대구스타디움과 대덕산, 유건산 일원 247만 5000㎡(약 74만 9000평)에 사계절 워터피아와 무지개다리, 루미나리에 거리, 가족형 자연풀장, 음악분수, 치유의 숲, 문화예술인 빌리지 등이 들어가는 '대구레인보우파크'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내 최장거리인 330m에 이르는 구름다리를 비롯해 7개의 7색 무지개다리를 만들고 전망대와 휴게소, 등산로 등을 갖추어 대구레인보우파크의 상징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스타디움에서 내관지까지 이르는 약 2.5km의 도로에 루미나리에 거리를 조성하고 내관지 둘레에는 천사의 거리를 조성해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코스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내관지에는 음악분수를 만들고 대구스타디움 부근에는 세계적 수준의 웨딩촬영과 뷰티명소를 조성해 관광객들이 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야외공연장 옆 부지에 사계절 워터피아, 내관지 제방 아래의 심천골 부지에 가족형 자연풀장, 보조경기장 뒤편에는 서바이벌 게임과 짚라인 등의 모험시설을 만드는 등 국내외 12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예상 공사비는 838억 원이지만 사계절 워터피아 425억 원, 문화지구 조성 66억 원, 문화예술인 빌리지 30억 원 등 민자유치사업을 제외한 실공사비는 317억 원"이라며 "233억 원은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으로 확보하고 힐링 야영캠핑장 35억 원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속도로, 도시철도, 광역철도 등 접근성까지 갖춘 대구레인보우파크가 조성되면 대구는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찾고 싶은 대구, 찾아오는 대구의 명성을 되찾아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광 허브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문수 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7일 오전 수성구 내환지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김문수 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7일 오전 수성구 내환지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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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될 경우 제일 먼저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도 새누리당이고 대구시장도 새누리당 소속"이라며 "야당 국회의원이 되면 통역이 필요하지만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하면 통역이 필요없다"며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 후보가 공약한 대구레인보우파크 조성 공약은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쉽지 않은데다 해제할 경우 무분별한 난개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산 문제 또한 쉽게 풀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 후보가 토지보상비를 제외한 예상 공사비 중 일부인 317억 원만 세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자유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부겸,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청년 일자리 대책 등 공약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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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청년 대상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과 트램(노면전차) 도입을 공약하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일 개장하는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 주변에 부대시설이 부족하다며 스포츠 테마파크를 비롯한 스포츠 상업시설을 조성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삼성라이온즈파크 주변 3만 3057㎡의 부지에 아시아 최초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스포츠 체험활동 공간, 실내 아웃도어 스포츠시설 등 다양한 스포츠 체험공간으로 구성된 '대구 스포츠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스타디움과 대구미술관, 수성알파시티, 대구 스포츠테마파크를 잇는, 길이 약 7km의 '수성 트램'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트램 조성에 1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비와 시비를 혼합하거나 서울시나 수원시처럼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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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수성구 신매동에서 알바 체험을 한 후 청년들과 대화를 갖고 청년일자리, 취업지원금 지급, 청년창업 지원, 청년 주거복지 실현 등의 청년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고용보험가입 사실이 없는 미취업 청년들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매달 30만 원씩 최장 6개월 동안 지원하는 '취업활동 지원금 지급'하는 내용을 고용촉진특별법에 담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공기관 신규채용 시 지역인재를 40% 이상 채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청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낡은 건물을 셰어하우스 또는 원룸형으로 만드는 '리모델링 사회주택 건설'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청년실업 해결은 국가의 미래를 건 생존전략"이라며 "단순한 일자리 창출만이 아닌 취업과정 지원과 양질의 일자리 확보, 근로자로서의 권리보장, 주거환경 개선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부겸 후보의 개발공약 역시 공약(空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청년들에 대한 취업지원금 지급 역시 '공짜는 안 된다'는 지역의 정서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태그:#김문수, #김부겸, #공약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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