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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경선 TV 토론회 주요 내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공화당 경선 TV 토론회 주요 내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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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또 들고 나왔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각)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CNN 방송이 주최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한국은 많은 돈을 벌면서도 주한미군이 제공하는 군사력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더 이상 모든 나라를 방어할 수 없다"라며 한국,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론했다. 이어 "이 나라들로부터 군사력을 제공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텔레비전을 비롯해 거의 모든 것을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라며 "에어컨이나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등이 이들 국가에서 나오고 있으며, 그들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국방을 도와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많은 돈이 있다"라며 "그들은 하루에 10억 달러를 벌고 있다"라고 밝혔다.

루비오 "한국, 매년 8억 달러 내고 있다" 반박

그러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한국과 일본은 기여하고 있다"라며 "특히 한국은 (주한미군 비용으로) 매년 8억 달러(약 9900억 원)를 투입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루비오는 "미국의 아시아 지역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서 멀어지면 한국과 일본 모두 핵무기로 무장할 것"이라며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유세나 토론회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잘못된 근거로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빈축을 샀던 트럼프는 루비오의 반박에 "나는 (한국 등이) 좀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벤 카슨은 "우리는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촉진해야 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라며 "사드는 북한을 넘어 중국까지 불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카슨은 "김정은이 불안정한 인물이지만, 그는 힘의 논리를 이해하고 있다"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쏘는 순간, 그것이 김정은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북한 정권교체론을 주장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전쟁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서울에도 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태그:#미국 대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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