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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4·13 총선 'D-50일'인 23일 선거대책위를 출범했다.

국민의당은 무기득권·무계파·무패권의 '3무(無)공천' 원칙을 선언하는 등 공천 몸살을 앓고 있는 여야 양당과의 차별화를 천명했지만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 겸직은 물론 자격심사위원장까지 사의표명을 하는 등 아직까지도 공천심사체제를 갖추지 못해 총선준비가 삐걱거렸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의 합류 여부를 놓고도 '투톱'간 온도차가 감지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선대위 첫 회의를 열어 전열을 정비했다. '안철수-천정배-김한길' 트로이카에 이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영환 의원이 추가된 5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꾸렸다.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성격에 대해 ▲박근혜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야권을 재구성하는 야권교체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격차 해소의 전기를 마련하는 민생선거 등 3가지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거대양당이 공천문제로 시끌시끌하다. 계파와 패권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신한 정치신인들에게 문호가 활짝 열려있는 당은 두 말할 것도 없이 국민의당이다. 투명한 공천을 실천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외는 없다. 안철수 천정배 김한길도 예외가 아니다"며 "공정한 공천을 위해 무기득권·무계파·무패권의 '3무(無)공천'을 실천하겠다. 국민 눈높이 공천을 실천해 내겠다. 계파나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공천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제 국민이 이제 정치인들끼리 서로 봐주고 덮어주는 정치 그만하라고 명령해달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수구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지않는 개혁적 국민, 낡은 진보에 절망하고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는 현실에 절망한 국민은 이제 국민의 당을 선택하면 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호남, 수도권, 충청, 영남 출신의 대선후보가 경쟁하는 정당, 진보·보수·중도를 대변하는 대선후보가 경쟁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이제 국민이 집권가능한 대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정권교체, 야당교체, 인물교체라는 3가지 교체가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은 낡은 정치인 대신 새롭고 유능하고 자신을 버릴수있는 헌신적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야당 교체를 이뤄내고 새로운 좋은 인물들을 대거 진출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동영 전 의원은 국민의당 합류 후 처음으로 당 회의에 참석, "4·13 정치혁명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더민주에 대해 민심이 떠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아직 온도가 좀 미지근하다. 국민의당이 왜 나왔는지, 무엇을 할지에 대해 보다 다가가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국민의 당은 이날까지도 공관위원장 인선 문제를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당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전 자격심사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으나 곧이어 천 대표가 "사의표명이 아니다"라고 정정하는 등 혼선도 빚어졌다.

지도부는 전 위원장을 상대로 조금더 설득해본다는 입장이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현역의원 컷오프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천 대표는 전날 "무능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탈락한 사람이냐 아니면 패권과 싸우다 희생된 사람이냐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선별적 영입 방침을 시사했으나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 내부적으로 그 문제를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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