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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의 민주당 네바다 코커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의 민주당 네바다 코커스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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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향한 '경선 3라운드'가 열린다.

오는 20일(현지시각) 민주당이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 공화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치른다. 앞서 실시한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각각 서로 다른 승자가 나오면서 이번 경선의 승패가 더욱 중요하다.

무엇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도널드 트럼프의 '아웃사이더 돌풍'에 휘청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주류 주자들의 반격이 주목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표심을 통해 다음달 1일 12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의 결과도 가늠할 수 있어 후보들의 사활을 건 싸움이 벌어질 예정이다.

클린턴-샌더스 '초박빙' 승부 예고

당원들만 참여하는 민주당의 네바다 코커스는 클린턴과 샌더스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CNN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48%의 지지를 얻으며 47%를 기록한 샌더스에 겨우 1% 포인트 앞섰다.

네바다는 히스패닉, 흑인 등 다인종 지역이라 클린턴의 '안방'으로 불리며 압승이 예상됐던 곳이지만 무소속으로 참여한 샌더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턱밑까지 추격,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샌더스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클린턴에 불과 0.3% 포인트 차로 아깝게 패하며 사실상 무승부와 다름없는 선전을 펼쳤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대승을 거두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당초 네바다는 워낙 클린턴이 강세여서 샌더스는 10% 포인트 이하로만 패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성과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승리까지 기대해볼 정도로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반면 클린턴은 승리가 유력했던 네바다에서도 패할 경우 앞서 뉴햄프셔 패배보다 더욱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돌풍을 넘어 '태풍'으로 커지고 있는 샌더스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네바다를 잡아야 한다.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클린턴은 네바다를 시작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며, 샌더스는 네바다의 투표율이 높으면 승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세론'... 저지할 자 없나?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2월 경선 일정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2월 경선 일정
ⓒ 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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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23일 네바다에서 연달아 경선을 치르는 공화당은 트럼프의 승리가 유력하다. CNN, CBS, 폭스뉴스 등 모든 여론조사 결과에서 1위를 질주하며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앞서 뉴햄프셔에서 첫 승을 올린 트럼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에서 3연승을 거둔다면' 대세론'을 더욱 확고하게 굳힐 수 있다. 더구나 1위 후보가 50명의 대의원을 대부분 차지하며 사실상 '승자독식제'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승리는 의미가 남다르다.

다른 후보들은 더욱 조급해졌다. 크루즈, 루비오, 젭 부시 등은 트럼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여론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돌풍이 워낙 막강해 좀처럼 틈이 보이지 않고 있다.

독설과 기행을 일삼는 트럼프의 대선 후보 당선이 부담스러운 공화당은 오는 7월 전당대회 때까지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없을 경우 당 지도부가 후보 선정에 개입하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검토할 정도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10여 명의 후보가 난립하던 공화당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경선을 거치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 등이 사퇴하며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됐다.

과연 누가 트럼프의 대세론을 견제할 수 있을지, 아니면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지 주목된다.


태그:#미국 대선, #버니 샌더스,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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