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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딱 정해드립니다, 잉~! 초등학생은 만원, 중학생은 2만 원, 고등학생은 3만 원, 미취학 아동이랑 재수생은 안 주는 대신 고시생은 주는 거예요~"

지난 2013년 방영된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애정남'에서 정해준 '세뱃돈 기준'이다. 어휴, 그나마 이 기준도 돈이 있어야 주는 거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명절만 되면 '세뱃돈'이 정말 무섭다. 누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그나마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은 명절에 '결혼해라', '취업해라', '공부 열심히 해라!' 같은 듣기 싫은 말 몇 마디만 들으면 끝이다. 하지만 직장인이 된 성인들에게 세뱃돈은 즐기려야 즐길 수 없는 최대의 고민거리다.

지난 2013년 <개그콘서트> '애정남' 코너에서 기준을 정했지만, 아직도 세뱃돈 기준은 최대의 고민거리다. (화면캡쳐)
 지난 2013년 <개그콘서트> '애정남' 코너에서 기준을 정했지만, 아직도 세뱃돈 기준은 최대의 고민거리다. (화면캡쳐)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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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부담에 허리 휘는 직장인, 과연 얼마씩 줘야 하나?

올해 35세 나청춘씨(가명). 물가가 오른 만큼 세뱃돈도 올랐다는데, 그의 월급과 용돈은 올해도 동결이다. 월급 200만 원에 세금 떼고 나니 180만, 다행히 설날 상여금으로 나온 30만 원을 합하니 그나마 210만 원이다. 두 아이 교육비와 생활비 100만 원을 빼고 유류비 20만, 공과금 20만, 보험료 20만, 양가부모님 선물비 20만 원을 빼니 용돈은커녕 남은 건 달랑 30만 원. 고향에 내려갈 때 유류비와 통행료로 쓰면 딱 맞을 금액이다.

그럼 조카들 세뱃돈은 과연 무엇으로 얼마씩 줘야 하나? 고향에 내려가면 만나는 친조카들만 얼추 대여섯 명 선이다. 게다가 외면할 수 없는 처가와 일가의 조카들이 열 명에 가까우니 세뱃돈을 만 원씩만 잡아도 15만 원이다. 게다가 농사를 짓느라 별다른 수입원이 없는 부모님께서 손자들에게 주시는 세뱃돈까지 큰아들인 내가 책임져야 할 노릇이다. 이러니 부모님의 용돈까지 합하면 세뱃돈으로만 50만 원은 있어야 한다.

현실은 조카들 세뱃돈 대신 회사에서 받은 참치 선물세트를 풀어헤치고 참치 한 캔씩을 돌려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결국, 귀향 며칠을 앞두고 현금지급기 앞에 선 나청춘씨, 눈물을 머금고 단기신용대출(현금서비스) 버튼을 누른다. 사정이 이러하니 어찌 설 명절이 무섭지 않겠는가? 

얄밉게도 오만 원권의 등장으로 직장인들은 또 다른 설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세뱃돈 풍습은 1960년대 '10원짜리 지폐'가 생겨나면서부터다. 이후 100원과 500원짜리 지폐로 세뱃돈을 주다가, 지난 1982년 500원권 지폐가 동전으로 바뀌자 세뱃돈도 슬그머니 1,000원으로 올랐다. 1990년대는 만 원권이 일반화되는가 싶더니, 지난 2009년 야속하게 등장한 5만 원 지폐는 세뱃돈 인플레이션을 낳고 말았다. 세뱃돈 단위의 상향 추세는 모두 화폐단위의 변천으로 생긴 일이다.

어디 그뿐인가. 세뱃돈을 받는 연령층이 다양하여 한쪽 연령층에 맞춰 일괄적으로 주면 차별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또 차이라도 두면 나이 어린 조카들의 원성부터 산다. 어차피 엄마 주머니로 다시 들어갈 돈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손부터 내미는 조카들에게 주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설날. 하지만 세뱃돈의 적정지급 기준이 없다 보니 최대한 성의를 했음에도 돌아오는 건 아이들의 실망스러운 표정이다. 과연 적정 세뱃돈은 얼마일까? 아, 이럴 때 '애정남'이 나타나 마지막으로 '딱~!' 정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 3년 전 개콘 상황으로 돌아가 이번엔 기자가 '애정남'으로 빙의했다(단, 맹신은 금물. 애정남도 진퇴양난은 마찬가지).

설날 세뱃돈 몇 살까지, 얼마나? 애정남의 선택은...

설 연휴를 앞둔 5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있는 광양제철유치원 원생들이 설빔을 곱게 차려 입고 부모님께 드릴 세배 연습을 하고 있다. 이날 광양제철소에는 아이들의 귀여운 새해 인사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일찍부터 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설 연휴를 앞둔 5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있는 광양제철유치원 원생들이 설빔을 곱게 차려 입고 부모님께 드릴 세배 연습을 하고 있다. 이날 광양제철소에는 아이들의 귀여운 새해 인사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일찍부터 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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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상에 살다 보면 애매한 것 때문에 서로 다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애매한 것들을 지금부터 정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 옆에는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시민기자 '애정남'이 나오셨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인 주제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희가 시민들의 세뱃돈 사연을 들어보았는데요. 첫 번째, 사연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충청 댁이라고 합니다. 이번 명절에도 세뱃돈 문제로 어김없이 남편과 싸웠습니다. 시댁에 가서는 친조카들에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5만 원, 고등학생은 10만 원을 어김없이 주는 거예요. 그러더니 우리 친정에 가서는 중학생 만 원, 고등학생 2만 원씩을 주는 겁니다. 시댁이 우리 친정보다 훨씬 여유가 있게 사는데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해마다 계속 반복되고 명절 때마다 싸우곤 하는데 아무리 말을 해도 소용이 없네요. 도대체 세뱃돈 액수의 기준이 뭔가요?' 하고 보내주셨습니다.

애정남 : 참 애~매 합니다~잉. 요거 당하는 사람은 정말 돋는 부분이에요. 물가는 엄청나게 올랐지만, 차례는 안 지낼 수 없으니 힘들게 장을 봐서 차례상 음식 만들고 설거지에 뒷정리까지 삭신이 쑤셔 죽겠는데 은근슬쩍 친정집 세뱃돈 차별까지 당하는 거, 그거 진짜 짜증 나는 거예요.

물론! 세뱃돈은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아주 미묘한 심리학이 존재할 수 있는 거예요. 친분 좀 있고 형편이 되면 더 줘도 되는 거예요~잉. 하지만 그 기준이 애매~하다? 어디까지 어떻게 줘야 하는지, 제가 오늘 딱 정해 드립니다. '세뱃돈이 무슨 아르바이트생 시급이냐? 이걸 당신이 왜 정해? 자기 주고 싶은 만큼 주는 거지!'라고 하면 할 말이 없어요~. 하지만 제가 이런 비난을 감수하며 오늘 이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 드리도록 할 거예요~잉. 오늘 보시면 기가 막힙니다.

자, 먼저 형평성 문제예요. 우선, 여기서 피가 좀 섞인 정도를 놓고 금액을 차별하면 절대 안 되는 거예요. 시댁 친정구분 없이 같게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근데 시댁이든 친정이든, 평소에 친분이 좀 있고 왕래가 좀 잦았다? 이번에 입학을 한다? 그리고 그 조카의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개인적인 선물이나 향응을 받은 적이 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 세뱃돈으로 다시 환원될 확률이 있다' 등 구체적이고 확실한 물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가 5건 이상이다! 이럴 땐 강하게 나가도 돼요. 차별을 두는 건 당연한 거예요~잉. 그런다고 차별대우했다고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 "쟤는 초등학생인데 왜 5만 원 줘?" 이런 거 안 됩니다. 그냥 질문은 되지만 추측이나 속단은 금물이에요. 특히 다른 가족들 보는데 그런 말 하는 건 더 안되는 거예요~.

설 세뱃돈 중고생은 1만~3만 원, 대학생은 5만~10만 원 적당

"조카들 세뱃돈은 과연 무엇으로 얼마씩 줘야 하나? 고향에 내려가면 만나는 친조카들만 얼추 대여섯 명 선이다. 게다가 외면할 수 없는 처가와 일가의 조카들이 열 명에 가까우니 세뱃돈을 만 원씩만 잡아도 15만 원이다."
 "조카들 세뱃돈은 과연 무엇으로 얼마씩 줘야 하나? 고향에 내려가면 만나는 친조카들만 얼추 대여섯 명 선이다. 게다가 외면할 수 없는 처가와 일가의 조카들이 열 명에 가까우니 세뱃돈을 만 원씩만 잡아도 15만 원이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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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장 궁금한 세뱃돈 지급 기준을 말씀드릴 거예요. 원래 돈이라는 게 정당한 노동을 제공하고 받아야 하는 거예요. 항상 추석이나 제사 그리고 친인척 경조사 때는 얼굴도 안 보이다가 설날만 되면 나타나 엎드려 세배하는 조카들 있어요~. 꼭 이런 조카들이 세배 한번 했다고 몇만 원 내놓으라는 둥 얼마 이상이 적당하다는 둥 허튼소리를 하는데, 이런 건 절대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주는 사람 마음인 거예요~잉. 그래서 제가 기준을 정해드리는 거예요.

각자 형편을 고려해서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1만 원에서 3만 원 차등지급, 대학생은 5만 원에서~10만 원을 주는 것으로 올해 기준을 정하는 거예요. 학년에 따라 차등하거나 평소 친분에 따라 차별해도 되지만, 혜택 많이 받을 SKY를 비롯한 명문대는 5만 원, 그밖에 취업 전선에서 고생해야 할 지방대 다니는 대상자는 무조건 10만 원 주는 거예요~. 근데, 얘가 고3이라 3월에 대학생이 된다, 이럴 땐 5만 원이 맞는 거예요. 내년에는 기준이 조금 변할 수도 있어요~ 잉.

그리고 가장 애매한 경우가 취업준비생이에요. 정말 모호한 게 취업준비생이 세배할 때 고민이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가 여기서 기준을 딱 정해드립니다. 일단 나이와 관계없이 결혼했거나 취업을 했으면 안 주는 게 맞아요~. 그런데 취업은 맞긴 하는데,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이나 계약직이다? 그럼 대학생 기준으로 받는 거예요.

그럼 주기도 받기도 모호한 취업준비생은 어떻게 해야 하나? 겸허하게 하사하시는 분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거예요~. 어차피 한 푼이 아쉬운 거 다 알고 있어요~ 잉! 기준은 주는 사람 마음이지만, 취업준비 기간과 겸손의 정도에 따라 최대 10만 원까지 줄 수 있는 거예요~. 나서서 입은 '괜찮아요~' 하면서, 손은 봉투를 향해 가는데…. 이건 정말 안되는 거예요.

핵심은 받는 입장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춰 꼭 받아야 한다는 거예요. 한번 못 받으면 영원히 쭉~ 못 받는 거예요. 세뱃돈으로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없는 사람이 제일 서러운 날이라 '설날'이니 이해를 해야 해요. 얼마 전 어렵게 취업 바늘구멍을 뚫은 친구들 부러워할 것 하나도 없는 거예요~. 조카들 세뱃돈과 부모님 용돈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건 어차피 마찬가지예요.

난 아들이 하나고 사촌들은 자식들이 많아서 내가 항상 손해 본다? 이것도 걱정 안 하셔도 되는 거예요. 세뱃돈으로 사촌의 자식들이 은혜받은 만큼 사촌의 지갑에서 그만큼 나가는 거예요. 내 돈은 아니지만, 그 돈이 그 돈인 거예요~.

또 세뱃돈 대신 책이나 도서상품권 선물하는 아주 아름다운 어르신도 계시지만, 그것도 너무 자주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어쩌다 이벤트로 하셔야 하는 거예요~.

나 같은 어른 한 사람쯤은 있어도 좋겠거니 하며 괜히 좋은 일 하려다 분위기에 상처받아 또다시 세뱃돈을 줘야 하는 수모(?)는 각오하셔야 해요~. 책 주고 돈 주고 2중으로 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5만 원짜리 지폐는 왜 나와서…" 이런 식으로 은근슬쩍 불평을 얘기하는 것처럼 하면서 5만 원 주는 거, 그거 진짜 자랑질이에요. 덕담 열 마디보다 5만 원짜리에 덕담 짧게 하는 한마디가 승리자라는 건 알겠지만, 진짜 그러는 거 아니에요. 못 주는 사람들은 그게 더 짜증 나는 거예요~잉.

자, 제가 '세뱃돈' 기준 딱 정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거 안 지킨다고 경찰출동 안 해요. 개인 형편에 맞춰서 주면 되는 거지, 이런 기준 안 지켰다고 쇠고랑 안 차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중 고등학생 여러분! 세뱃돈 받으면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원래 엄마한테 맡기는 거예요! 알겠죠? 우리끼리의 아름다운 약속이에요~잉. (이상 <개그콘서트> '애정남' 패러디)

돈을 받기 위한 세배가 아니라 사랑 담긴 설날 관습으로

원래 세배란 새해를 맞이하며 덕담과 복을 서로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한 세뱃돈의 기준은 결코 없다. 형편이 괜찮고 많이 버는 사람은 많이 줄 수 있고, 덜 버는 사람은 좀 덜 주는 것이 맞는 것이다. 수입 1억인 사람이 10만 원 주는 것보다, 100만 원 버는 사람이 주는 1만 원이 더 의미 있는 큰돈이리라.

어릴 때는 그냥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받아도 마냥 좋았던 기억들이, 막상 주는 입장이 되어보니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이다. 피하지 못할 바에는 즐겨 보자. 돈의 액수에 연연하지 말고, 정성껏 준비한 봉투에 담은 세뱃돈을 좋은 덕담과 함께 건넨다면 본연의 의미를 살리는 기분 좋은 명절이 될 것이다.

외할머니가 몰래 바지춤의 쌈지를 털어 형들 보기 전에 얼른 넣으라고 주시던 꼬깃꼬깃한 지폐 한 장. 괜히 마음이 찡해서 선뜻 받지 못했던 그 세뱃돈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려보라. 설날 용돈 한번 못 드렸는데 이젠 저 세상에 계신 외할머니의 세뱃돈을 생각하면 돈 걱정은 어느새 사라지리라.

친척 집에 가고 싶어도 결코 가지 못 가는 이들에게는 우리의 세뱃돈 얘기가 그저 사치로 들릴지도 모른다. 이제 세뱃돈 걱정은 조금 내려놓자. 올 설날에는 세뱃돈을 받기 위한 세배가 아니라 사랑이 듬뿍 담긴 세배였으면 좋겠다. 가족과 한자리에 모여 떡국 한 그릇 나누는 의미 있는 날로 만들어보자.

다가온 설... 세뱃돈 얼마를 예상하고 있나요?
/ 잡코리아 설문조사
직장인들은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는 1~3만 원 수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는 4만 원에서 10만 원 안쪽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담당 현영은)이 지난 1일 발표한 조사결과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1,549명을 대상으로 얼마의 세뱃돈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세뱃돈을 받는 대상의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은 세뱃돈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어린이에게는 ▲ 1~3만 원을 꼽은 응답이 74.5%로 가장 많았고, ▲ 5천 원 이하를 적은 응답이 14.9%로 그 뒤를 이었다. 중고등학생 청소년에게도 ▲ 1~3만 원(55.5%)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 4~9만 원 사이를 꼽은 응답자가 34.7%로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 세뱃돈은 이보다 확연히 금액이 컸다. ▲ 4~9만 원 사이를 꼽는 응답이 41.0%로 가장 많은 데 이어 ▲ 10만 원을 꼽은 응답도 27.1%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인 경우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많이 증가한 것이다.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17.1%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4.4%)의 약 4배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등학생에게는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겨우 2.1%에 그쳤다.

직장인 대부분은 올해 세뱃돈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련하겠다(73.0%)'고 대답했으며, 22.1%의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세뱃돈을 줄이려고 하는 이유로는 '먹고 살기 빠듯해서(48.2%)'가 약 절반을 차지했다. 또 '세뱃돈 말고도 지출해야 할 돈이 많아서(28.1%)', '세뱃돈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아서(12.6%)'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이 세뱃돈을 꼭 줘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설에는 평균 16만9천 원을 세뱃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09,249원으로 여성(133,884원)보다 약 7만5천 원을 더 준비한다고 대답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기혼자일수록 더 많은 세뱃돈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그:#세뱃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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