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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사무실에서 열린 기조회의에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관영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 기조회의 참석한 안철수, 김관영 22일 오전 마포구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사무실에서 열린 기조회의에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관영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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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 박수윤 기자 =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가 22일 윤여준 공동위원장의 합류와 주승용 원내대표 선출 등을 계기로 진영을 정비하고 창당준비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그동안 '이승만 국부' 발언논란 및 당내 세력간 알력설 등 예상치 못했던 잡음에 시달렸던 국민의당은 이날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하지만 또다른 복병이 드러나면서 원활하게 창당작업을 수행하며 총선국면에서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의문을 완전 해소하지는 못했다.

마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당 기획조정회의에는 윤여준 공동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지난 8일 창준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윤 위원장은 그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당 공식 일정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위원장은 "한 위원장을 믿고, 한편으론 몸을 회복하고 한편으론 최소한 회의는 나와서 말씀을 듣는 정도 역할은 할 생각"이라고 인사했다.

주 원내대표도 "국민의당 초대 원내대표로서 책임이 무겁다. 제3당의 원내대표로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준위의 투톱체제가 정상 가동된 것은 창준위 출범후 2주 만이다.

이로써 윤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항간에 떠돌던 불화설 등 억측을 불식하고 창준위는 노선과 정책 면에서 보수와 진보간 균형감·안정감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내부 기대가 나온다.

또한 원내사령탑을 선출함으로써 캐스팅보트를 쥔 원내 제3당으로서 활동 채비를 갖추게 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정책위원장에 장병완 의원을 선임하는 등 원내 지도부 구성과 원내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의원들은 전날 의원단 연찬회에서 4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이며 창당 과정의 여러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혔다.

의원들은 조속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천정배 의원측 국민회의(가칭) 등 야권 신당과의 통합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의원은 '안철수 사당화(私黨化)'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안 의원은 "나도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모처럼 심기일전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이날 김관영 의원이 영입 검토 대상자인 모 로펌 인사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의 요소로 부상했다.

이 인사는 "한상진 꺾고 안철수계(?) 조용히 있으라 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 소통공감위장 받고 일로 정리 쫘악 해주고, 비례 받고 소공이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 쫙쫙 영입하고"라고 문자를 보냈고, 김 의원은 "답나왔네… 그길로 쭉"이라고 답을 작성하는 장면이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 측과 현역 의원들간 '알력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입 검토 대상자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1980년 신군부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 참여문제에 대해서도 당내 엇박자가 노출됐다.

윤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의 전력에 대해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큰 흠결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상당히 기여한 것도 있다"고 말해 김종인 위원장을 맹비판한 한상진 위원장과 다른 견해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윤 위원장도 전두환·노태우 정권 때 청와대 비서관, 안기부 특보 등으로 일한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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