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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박원순 시장의 서울 도시모델 수출 노력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박원순 시장의 서울 도시모델 수출 노력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 박원순시장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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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모델 수출 노력을 조명하는 기사를 다뤄 주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서울 시장, 도시모델 수출에 나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시장이 서울의 도시관리 브랜드를 외국의 다른 도시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하고 있는 박 시장이 "서울은 이미 베트남의 호치민시, 인도의 뭄바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 룸푸르 같은 아시아 도시들에 상수도, 전기, 대중교통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박 시장이 뉴욕의 하이라인을 모델로 삼아 서울역고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블룸버그 시장의 패스트푸드 판매 반대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어떤 정책을 해내면 한국은 물론 세계의 도시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에어비앤비와 함께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인 우버 택시 서비스에 대해 박 시장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 시장이 "서울은 공유도시의 하나이고 공유경제를 적극 지원하려고 하지만 현행 법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만약 법이 불합리하다면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우버택시는 지난 2014년 10월 국내에 진출했으나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해 불법사업을 벌인다는 이유로 국토부와 서울시에 의해 제재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 시장을 한국의 재벌기업들과 맞선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소개하고, 내년 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일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하고 오는 23일 오후 귀국한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전문.

한국의 시장, 도시정책 수출에 나서다

한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서울의 포퓰리스트 시장은 서울의 도시 정책을 다른 도시들에 공유하기 위한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다보스 포럼에서 박 시장은 우버와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기반 기술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 60세로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내년에 열릴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스로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을 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박 시장은 시장 업무 수행을 통해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다보스 포럼에 앞서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 시장은 서울시는 이미 상수도, 전력 관리, 대중교통 등 서울시의 정책을 베트남 호치민, 인도 뭄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같은 세계 도시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수요일과 목요일 도시개발(Urban management)과 관련한 세션에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포럼에 참석한 세계 다른 도시의 지도자들과 만나 서울에 대해 홍보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프로젝트 단위로 컨설팅을 진행할 전문가를 파견하고 그로 인한 수입은 시의 다른 프로젝트에 재투자된다. 박원순 시장은 그러한 원동력은 전쟁 후 폐허가 된 도시에서 현대 도시로 탈바꿈한 서울의 경험을 다른 도시에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천만 도시의 박원순 시장은 뉴욕 하이라인을 모델로 하여 서울중심에 공원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블룸버그 시장의 패스트푸드 규제 캠페인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시가 특별한 정책을 수행했을 때, 그 정책은 서울뿐만 아니라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박 시장은 말했다. "만약 한 도시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면, 그 정책이 세계로 나아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우버와 에어비앤비에 대해 "사회와 세계가 공유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고 나아지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언급했으나 이러한 서비스들이 현행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서울은 세계 최고수준의 공유도시이며, 혁신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언제나 환영하고 지지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들이 현행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법이 불합리할 경우 법을 개정하여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박시장은 덧붙였다.

서울시는 우버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우버의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해 금지 조치를 내렸고, 이에 우버는 접근 방식을 수정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정식으로 등록된 운전자만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래그쉽 옵션인 우버 블랙만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버는 콜택시 서비스시장에서 큰 부분을 놓쳤었다.

박 시장은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는 서울시 직원들에게 해당 서비스에 대해 세금 신고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었다고 언급했다.

우버의 대변인은 서울시의 새로운 진보적인 규정에 대해 지지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에어비앤비는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 일반인들을 위해 보다 명확하고 간단한 세금 규정을 만들기 위하여 정책입안자들과 협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의 대기업에 맞서며 처음에 시민운동가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만약 박 시장이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외교부 장관 출신으로 현재 UN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반기문 총장과 싸우게 될 수도 있다. 서울의 차기 대통령은 내년 말 선거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전문 번역 : 서울시)


태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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