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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에 스웨덴 교육부 장관이 된 구스타프 프리돌린
▲ 구스타프 프리돌린 32세에 스웨덴 교육부 장관이 된 구스타프 프리돌린
ⓒ via SVT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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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에 녹색당에 입당해서, 19살 때는 스웨덴 최연소 국회의원이, 2014년에는 32세의 나이로 스웨덴의 교육부 장관이 된 구스타프 프리돌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32세의 교육부 장관이 나올 수 있을까?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못하다. 정당법에 따라 19세 미만의 선거권이 없는 자는 정당 입당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청소년정의당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의당에서는 헌법재판을 근거로 청소년 당원들에게 당원권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현행 법률과 정의당 내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청소년정의당은 당내에서 공식기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글 링크)

이렇듯 청소년운동의 역사는 예전부터 순탄치 않았다. 노원지역 청소년인권동아리 '화야'의 주신원 씨는 "과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노동당 등 청소년 위원회의 역사는 있었고, 당내 청소년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시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권 부분에서의 기성세대의 간섭과 탄압이 있었다"고 했다.


 
2016년 1월 16일 녹색당 내 청소년 조직인 청소년녹색당이 출범했다.
▲ 청소년녹색당 창립총회 2016년 1월 16일 녹색당 내 청소년 조직인 청소년녹색당이 출범했다.
ⓒ 진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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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운동의 현실이 암울한 상황 속에서, 희망적인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2016년 1월 16일, 녹색당 내 청소년 조직인 청소년녹색당 창립총회가 있었다. 현재 정당 내 유일한 공식적 청소년 조직이다.

청소년녹색당은 정치화되지 못한 청소년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했다. 2013년부터 준비모임이 있었으며 무산되기도 했지만, 2015년 2월에 새로 모임을 꾸려, 1년여를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 총회에서 성립되었다.

청소년녹색당을 준비한 이건우씨는 "일상적인 당내 행사에서 어른들이 '차차기 시의원 후보자네'이런 말을 하며 은근슬쩍 말을 놓는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거기서 정색하고 "이러면 안됩니다"라고 말하기가 힘든 거에요. 성인과 청소년 간의 권력관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문화가 존재하니까요. 이제 청소년녹색당이 출범했으니 나이주의라거나, 동의 없는 반말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당내에서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라고 전했다.

 
청소년녹색당 운영위원 선거에서 출마의 변을 낭독하고 있는 홍서정 씨
 청소년녹색당 운영위원 선거에서 출마의 변을 낭독하고 있는 홍서정 씨
ⓒ 진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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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소년녹색당 총회 운영위원 선거에 나온 홍서정씨는 출마의 변에서 "정치적 권리는 크게는 학내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 집회를 하거나, 원하지 않는 종교수업을 듣지 않는 것에서부터 작게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할 것인가 말 것인가, 발목 양말을 신을 것인가 긴 양말을 신을 것인가(결정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라고 밝혔다.

청소년녹색당은 앞으로 청소년의 인권이 보장되는 장기쉼터 등 탈가정 청소년의 주거권, (피)선거권 연령인하 캠페인, 학교 내 청소년의 정치적 권리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청소년녹색당 보도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kgreens.org/commentary/7029/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에도 게제됩니다.


태그:#녹색당, #청소년녹색당, #선거권연령인하,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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