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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인 전 경남도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했다.
 새누리당 박인 전 경남도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했다.
ⓒ 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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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인(56) 전 경남도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자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전 의원은 4․13 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인 14일 사퇴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경남도의원 가운데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자는 박 전 의원뿐이다. 경남도의회는 전체 55명에서 54명으로 줄어들었다.

'양산웅상'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새누리당으로 '양산' 총선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 전 의원은 14일 오후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때 신상 발언을 통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고, 이날 경남도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박 전 의원은 "지역구인 양산시 웅상은 양산시청 소재지에서 떨어져 문화적·지리적·정서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이러한 지역주민의 소외감과 박탈감을 덜려고 더 큰 일을 하겠다고 결단했다"고 밝혔다.

양산은 현재 1개 선거구인데 이번에 2개로 분구가 거론되고 있다. 박인 전 의원은 양산이 분구되면 '양산웅상'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양산시의원과 국회의장 비서실 정책비서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선대위 유세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했던 박 전 의원은 임기 절반도 못 채우고 사퇴했다. 박 전 의원이 중도사퇴하자 '양산웅상' 지역 경남도의원 보궐선거는 오는 4월 13일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이 지역 도의원 보궐선거 투표행위와 관련한 비용은 경상남도가 부담하게 되고, 중도사퇴로 인해 세금이 더 들어가게 되었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도의원 보궐선거의 투표 관련 비용은 경남도가 부담하게 되어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갈지는 계산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웅상 지역 한 시민은 "시민의 손에 의해 선출된 지방의원이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도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고, 그렇게 되면 예산이 들어가게 된다"며 "지금은 이와 관련한 제도가 없는데, 앞으로는 그 비용을 해당 정당에서 부담하도록 하는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15일 논평을 통해 "도의원 출마 당시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위해 시민들이 뽑아준 도의원직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지역위원회는 15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박인 의원의 도의원직 중도 사퇴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본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본인을 선출해준 양산시민들을 배신한 행위이다. 애초에 국회의원이 꿈이었다면 도의원 출마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고 했다.

또 이들은 "4월 13일에 있을 도의원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시민들의 혈세이다. 결국 개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양산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본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도의원직을 중도 사퇴한 새누리당 박인 전)도의원을 규탄하며 양산시민들이 결코 묵과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태그:#경남도의회, #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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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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