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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누리집 '민원신청'란에 11일 중부내륙고속도로 한 영업소 근무자라고 밝힌 사람이 '부도덕 사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놓았다.
 한국도로공사 누리집 '민원신청'란에 11일 중부내륙고속도로 한 영업소 근무자라고 밝힌 사람이 '부도덕 사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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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중부내륙고속도로 A영업소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이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위탁업체인 영업소 사장은 부인하고, 한국도로공사 측은 사실 여부를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도로공사 누리집 '민원신청'란에 A영업소 근무자가 "부도덕 사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부도덕하고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한 사장의 추태를 시정하고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직원 회식 때 사장이 친구 3명을 데려왔고, 같이 식사 등을 하면서 성희롱 등이 있었다는 것. 그는 "사장이 회식할 때마다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여사원들을 부른 적도 있었고, △△△을 시켜서 억지로 불러내고, 나오지 않으면 계속 확인 전화를 해서 나오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차 노래방은 필수 동행하도록 했고, 신체접촉과 강제 키스 시도, 심지어 '너 마음에 든다'고 언어 폭행한 사장 친구도 있었다"며 "입에 담지 못할 추태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퇴근한 사람이 선별적으로 호출로 불려갔으며 그 이후로 회식에 가지 않으려 했다. 이런 소문이 이웃 영업소에도 퍼져, 지금 일하는 직장이 자랑스럽지 않고 마지못해 다니는 꼴이 되었다"며 "여직원은 수치심에 말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직원들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대표해서 글을 쓴다"며 "더 자세한 상황은 조사할 때 성실히 답변하고, 이런 관계가 시정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A영업소 위탁업체 사장은 회식 자리에 친구들이 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희롱은 부인했다. 사장은 "회식은 한 달 전에 공고를 하고, 대개 저녁에 하는데 참석할 수 있는 직원만 오도록 하고 강제로 오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3명이 회식 때 온 적은 있는데, 옆에 앉아서 밥을 같이 먹는 정도였다"며 친구들도 점잖게 있었다"고 밝혔다.

성희롱 주장에 대해, 그는 "사실이 아니다. 진술서를 받았다고 하나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 임금 교섭 중에 있어 없는 걸 자꾸 만들어 내는 것 같고, 경찰 수사해서 사실 유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경남본부 관계자는 "민원 사항에 대해 사실 유무를 파악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하겠다"며 "위탁업체 계약을 할 때 도로공사의 이미지에 손상을 끼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되어 있다"고 말했다.


태그:#한국도로공사, #성희롱, #위탁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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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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