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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동의안'이 16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동의안'이 16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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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동의안'이 16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사진은 반대토론을 하고 있는 전문학 의원.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동의안'이 16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사진은 반대토론을 하고 있는 전문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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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어 온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동의안'이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대전시의회는 16일 오전 제222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어 교육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동의안'을 토론을 거쳐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10표, 반대 9표, 기권 3표로 과반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되어 올라온 해당 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날 전문학·정기현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서 의원들에게 강력 호소하면서 부결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반대토론에 나선 전문학(새정치연합, 서구6)의원은 대전고는 100년 전통의 공립일반고이며, 중구지역 유일의 남자고등학교임을 강조하면서 "이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대전교육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게 될 것이고, 우리 시의회는 대전시민이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이 원도심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찬성 측 논리는 말이 안된다고 말하면서, 재학생 1300명이 400명으로 줄어드는데 어떻게 원도심활성화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위원회 소속 정기현(새정치연합, 유성3)의원도 반대토론에 나섰다. 그는 우선 "교육위원으로서 반성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고 "대전고의 올해 경쟁률은 약 3.5대 1이다, 정원미달을 겨우 면하고 있는 자사고의 경쟁률보다 선호도가 높은 일반고가 사라진다면, 그 지역 학생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이며, 교육여건을 악화시키는 우를 범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동의안이 통과되자 방청석에서는 환영과 탄식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제고 전환을 추진해 온 대전고 총동창회측 방청객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의원들이 눈치 보기를 하는 것 같다, 소신이 없다"며 비난했다.

반면, 대전고 국제고 전환을 반대해 온 시민단체 방청객들은 "정말 다행이다"라면서 "비록 늦었지만 대전시의회가 시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았기를 바라고, 앞으로 이러한 불필요한 논란이 없도록 교육청과 시의회가 좀 더 세밀한 행정 및 의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대전고, #국제고전환, #대전시의회, #전문학, #정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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