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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 on canvas, 38.1 cm x 45.3 cm  Van Gogh Museum, Amsterdam(Vincent van Gogh Foundation)
▲ 고흐 <구두> oil on canvas, 38.1 cm x 45.3 cm Van Gogh Museum, Amsterdam(Vincent van Gogh Foundation)
ⓒ 반고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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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해바라기>, <별이 흐르는 밤>과 같은 밝고 역동적인 그림으로 고흐를 기억합니다. 그러나 고흐의 초기 작품은 <감자먹는 사람들>등과 같이 노동자의 삶을 담은 그림이 많습니다. 그 그림들은 색조도 흑백에 가깝고 다소 어두운 톤입니다.

고흐의 작품 <구두>는 어여쁜 신데렐라 구두가 아니고, 더구나 반짝반짝 '신상'이 아닙니다. 낡아서 후줄그레해진 구두입니다.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일을 하고, 질퍽질퍽한 땅을 밟으며 걸어오는 노동자가 보입니다.

고흐가 살았던 시대나 지금이나 노동자의 현실은 힘겹습니다. 일한 만큼 이익을 나눠갖지 못하며, 노동의 조건을 개선하라고 외치면 이 나라에서는 '소요죄'가 됩니다(물론 지금 고흐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만).

차기 대통령을 꿈꾼다는 이가 노동조합을 죄악시 하는 발언을 맘 놓고 하는 나라, 노동자의 삶은 언제 다시 제대로 허리 펼 수 있을까요? 하루 종일 추운 데서 일해도 저녁에 겨우 감자 몇 개로 끼니를 잇던 고흐 시대의 노동자들보다 우리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태그:#고흐,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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