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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비가 내리는 속에 10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한상균 위원장 강제연행과 구속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비가 내리는 속에 10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한상균 위원장 강제연행과 구속 규탄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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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상균이다. 노동탄압 분쇄하자."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노동개악 박살내자."
"한상균을 석방하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조계사에 있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연행·체포되자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이 빗속에서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일 오후 창원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빗속에 조합원 100여 명이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들고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이 차례로 연설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12월 10일은 이 땅에 권력과 자본이 2000만 노동자의 권리를 가둔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상균 위원장은 개인이 아니라 이 땅 전체 노동자의 권리를 대표한다. 그런데 정권은 '노동권'을 강제로 가두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상균 위원장을 연행한 죄목이 웃긴다. 도로교통법 위반과 집시법 위반이라 한다. 이것을 가지고 전체 노동자를 옥죄고 있다"며 "한 위원장을 잡아가기 위해 경찰 3000~4000명을 풀었다. 이런 나라가 정상이냐. 한 위원장을 잡아가두지 못해 왜 난리를 쳤나. 그것은 노동개악 때문"이라 말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더 큰 투쟁, 더 큰 분노를 민주노총이 모아나갈 것"이라며 "오는 16일 총파업 집회는 금속노조가 앞장서서 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독재적 발상으로 오직 재벌만을 위해 노동법을 개악하려는 박근혜 독재정권에 맞서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한 민주노총과 그 대표자를 범죄로 매도하고 이를 잡기 위해 종교시설마저 군홧발로 침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편을 비릇한 극우언론들은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한상균 위원장과 민주노총을 범죄조직, 테러조직으로 매도한다"며 "이런 나라와 언론은 정말 세상에 없다. 혼이 이상한 나라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덧붙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왜 15만 명의 민중이 거리로 나왔는지, 민주노총과 한상균 위원장이 이처럼 범죄자 취급을 받는지에 대한 보도는 없다. 이런 언론의 형태가 바로 박근혜 정권이 독재정권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 독재정권 시설에도 언론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이렇게 매도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박근혜 독재정권의 야만적인 공안탄압을 규탄하고 12월 16일 총파업 투쟁을 통해 노동개악을 분쇄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비가 내리는 속에 10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한상균 위원장 강제연행과 구속 규탄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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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노총, #한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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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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