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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북본부 임원선거에 나선 기호 1번 채규정 후보 측이 선거 유인물에 사진을 합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사실을 처음 올린 전북지역 민주노총 조합원의 페이스북 글. 첫 번째 사진은 채규정 후보 측 선거 유인물. 오른쪽 하단 사진은 독재 정권에 항거한 민주화 인사 고 김병곤 민청련 부의장이 재판정에 들어서기 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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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기 민주노총 전북본부 임원선거에 나선 기호 1번 채규정 후보 측이 선거유인물에 고 김병곤 민청련 부의장의 사진을 합성한 것에 대한 입장문을 기자에게 보내왔다(관련 기사 : '합성 사진' 한장에 민주노총 선거판 '발칵').

채규정 후보 측은 '기호 1번 채규정·최종화 선거대책본부' 명의로 보낸 입장문을 통해 "금번 선거과정에서 합성사진을 사용하게 된 점에 대해 조합원 동지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사전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고 김병곤' 선생님의 사진을 합성, 사용하게 된 점 또한 유족분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조합원과 유족에게 사과를 하고 있는 이 문건은 현재 기자에게만 보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채 후보 측 관계자는 "투표 기간에 함부로 대자보를 내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SNS를 통해 일부 알려내고 있으며, 투표가 종료되면 사과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채규정 후보 측은 이번 사진 조작에 대해 실무자가 후보자의 구속 수감 장면을 담은 원본 사진을 분실하여 급하게 인터넷에서 고 김병곤 부의장의 사진을 다운로드 받아 합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채 후보 측은 "경험이 부족한 실무자가 급하게 일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민주화 선배를 욕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채 후보 측은 <참소리>와 <오마이뉴스>에서 보도가 나간 후 기호 2번 윤종광·김연탁 후보 측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기사를 문자로 발송한 것에 대해 투표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벌인 행위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편, 채 후보 측 관계자는 채규정 후보가 사진이 조작된 사실을 몰랐냐는 질문에 "후보자가 실무진에게 비슷한 사진을 제출했다. 그래서 합성된 사진이 원본인 줄 알았다"며 "우리도 해당 사진이 합성이라는 것은 보도가 나간 후 알았다"고 말했다.

제11기 민주노총 전북본부 임원선거 개인 홍보물 합성사진 사건에 대해 드리는 말씀 ○ 먼저, 금번 선거과정에서 합성사진을 사용하게 된 점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단위노조 대표자님들과 3만4천 조합원 동지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사전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고 김병곤' 선생님의 사진을 합성, 사용하게 된 점 또한 유족분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 저희 선본 자체적으로 확인 해 본 결과 실무자가 홍보물 편집과정에서 후보자가 구속 수감되는 장면을 촬영한 원본 사진을 분실하여, 시간에 쫓긴 나머지 급하게 인터넷상에서 해당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 후보자 이미지와 합성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경험이 부족한 실무자가 급하게 일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다운로드한 사진에 대해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 처럼 민주화 선배를 욕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 이 사건과 관련하여 기호2번 윤종광.김연탁 후보측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선관위에 정식 제소하면 될 일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이 금지된 투표기간에 무차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은 분명히 투표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벌인 행위로서, 혼탁, 과열 선거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기호2번 측에 유감 표명과 함께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 선거가 마감되어가는 시점에 저희 기호1번은 금번 선거를 통해 민주노총 전북본부 3만4천 조합원이 더욱 단결하고 투쟁의 결의를 세우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기호 1번은 당선이든, 낙선이든 투표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민주노조 사수, 박근혜 퇴진 투쟁에 더욱 매진 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4일 제11기 민주노총 전북본부 임원선거 기호1번 채규정.최종화 선거대책본부

○ 편집ㅣ홍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