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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주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한 게시물. 그는 이 게시물에서 '미래 아이들의 평등을 위해 자신과 부인이 가진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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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에 들어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보유 중인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 시세로 약 450억 달러, 한화 52조 원에 달한다.

마크 주커버그는 1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과 아내, 딸이 함께 찍은 사진과 더불어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딸이 태어나며 느낀 아버지로서의 무한한 사랑과 경이로움, 책임감이 오롯이 담겼다. 

주커버그는 편지에서 "너와 모든 어린이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남겨주기 위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네가 우리에게 줬던 것과 같은 사랑과 희망, 기쁨으로 가득한 삶을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상 모든 부모처럼 엄마 아빠도 네가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앞으로 이 세상에 올 아이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희 세대가 집중해야 할 것은 잠재력과 평등 증진"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25년, 50년, 100년에 걸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사람 및 공동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커버그는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의 잠재력과 평등 증진을 위해"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이 가진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 기부액으로 미래세대 아이들을 위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게시물에는 수많은 누리꾼이 댓글을 통해 '축하'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도 댓글을 통해 "씨앗이 자라듯 당신들이 한 일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결실을 볼 것"이라며 주커버그 부부의 기부 결정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