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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총영사관 앞에서 폭력 진압 규탄 집회를 열고 있는 재미 동포 .
ⓒ 엔지 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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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폭력적인 물대포 진압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하고 폭력적 진압을 강행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재미동포들의 시위가 지난 16일(미국 현지 시각) 열렸다.

재미 진보단체 회원들을 주축으로 16일 오후 7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 모인 수십 명의 현지 교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통해 (집회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를 주장했지만, 박근혜 정권은 살인적 유독 물질 캡사이신이 첨가된 물대포를 무차별적으로 난사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급기야 69세의 연세에 투쟁 현장을 지키시던 농민 단체 대표, 백남기 선생님의 후두부에 물대포를 직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현재 위독한 상태에 이른 백남기 선생님의 쾌유를 간절히 바라는 한편, 박 정권의 천인공노할 폭력에 분노한 시민들이 서울대 병원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우리 재미동포들은 파탄에 이른 조국의 민주주의와 부모·형제들의 안녕을 위해 이역만리 타향에서나마 민중총궐기 투쟁에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집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집회를 주관한 한 참가자는 "이날 시위는 백남기 씨의 위독 소식을 접한 현지 교민들의 개인 연락망을 통해 이뤄졌으며 시위 현장에선 당국의 잔인한 폭력에 분개하는 개인들의 즉석연설과 성토가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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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총영사관 앞에서 폭력 진압 규탄 집회를 열고 있는 재미 동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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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물대포 책임자 구속 수사하라" "노동 악법 강행 중단하라" "백남기 선생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등의 피켓을 앞세운 채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 연대해 참가한 미국 최대 반전·평화 단체인 'ANSWER Coalition'의 로스앤젤레스 지부 대표 프레스톤 우드(Preston Wood)씨가 한국 정부의 시위대를 향한 폭력을 규탄했으며, 최근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미국 경찰들의 시위 진압 관련 발언은 터무니 없는 왜곡임을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우드 대표가 날로 후퇴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 현실과 특히, 공권력의 폭력 남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노동법 개악 및 PTT 체결 시도에 반대해 투쟁에 나선 한국의 노동자·농민들에게 각별한 연대의 인사를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중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백남기, #폭력 진압, #재미 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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