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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대표로 나선 고등학생의 발표에 귀기울이는 주철현 여수시장과 시민들
 팀 대표로 나선 고등학생의 발표에 귀기울이는 주철현 여수시장과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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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월) 오후 6시 반, 여수시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는 주철현 여수시장과 시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풀뿌리 원탁토론회가 열렸다.

시민협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시대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하고 자치단체장과 시민이 열린 토론을 통해 시정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장은 뜨거웠다. 새로운 방식의 토론회를 기획하고 진행까지 맡았던 이현종 여수시민협 이사장의 인사말이다.

시민토론회를 총괄기획하고 진행까지 한 이현종 여수시민협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민토론회를 총괄기획하고 진행까지 한 이현종 여수시민협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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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원탁토론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여수의 지방자치, 주민이 참여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입니다. 말로만 국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주인인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만나 시민의 의견을 듣고 그것을 시정에 반영하는 데서부터 민주주의는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시민의 소리 직접 듣고 의견 말하는 원탁토론회

토론회가 끝난 후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촬영이 있었다
 토론회가 끝난 후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촬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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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팀으로 구성된 각각의 원탁테이블에는 진행도우미를 포함해 7명이 앉아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다른 참가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시장은 각 팀을 순회하며 시민의 의견을 청취해 답변하거나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이현종 대표가 제시한 토론 주제는 다음의 5가지였다.

▲여수가 추구해야할 가장 소중한 가치는? ▲ 여수에서 바뀌었으면 좋은 것은? ▲ 내가 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 여수에서 계속 살고(떠나고) 싶다면 그 이유는? ▲ 시장에게 묻고 싶은 것 한 가지는? 

17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의견도 나왔다. 참가자들의 의견 몇 가지를 발췌했다.
팀에서 나온 의견을 말하는 도우미의 설명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주철현 여수시장
 팀에서 나온 의견을 말하는 도우미의 설명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주철현 여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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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모인 팀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주요 의제가 되었다
 대학생이 모인 팀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주요 의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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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선이 불편하다. 교통문화를 개선해 달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한 손길을 보내 달라. 교육문제를 해결해 달라.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 엑스포 끝나고 물가가 많이 올랐다. 만 원짜리 가지고 시장가면 살 게 없다. 밤 9시에 원도심에 가면 불이 꺼져있으니 원도심을 살려 달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를 졸업해도 여수산단에 취직을 못한다. 대학생들에게 여수산단과 연계된 일자리를 달라"

참석자 중에는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있었다. 수도권에서 왔다는 최원석(전남대 1년)씨는 "수도권에 살다 여수에 오니 친근하고 인심이 좋아 여수에 살고 싶다"고 했지만 광주에서 온 김진화(전남대 2년)씨는 "여수에서 살아보니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의 질과 양이 부족해 다른 도시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라고 말한 송원우(전남대 2년)씨는 "수산해양계열인데 대학 특성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며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10개 원탁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대화에 나선 주철현 여수시장의 얘기다.

"시민이 참 주인 되는 여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수산단에 있는 공장과 MOU 체결할 때마다 첫째 조건으로 지역주민 우선채용을 내세웁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답변하는 주철현 여수시장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답변하는 주철현 여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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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대표로 발표에 나선 박경효씨가 일자리 창출, 교통문제, 공무원 마인드 개선을 예로 들었다. "젊은이들이 여수를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때문이라며 시장님이 노래 한 번 불러주시라"고 요청해 청중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팀대표로 발표에 나선 박경효씨가 일자리 창출, 교통문제, 공무원 마인드 개선을 예로 들었다. "젊은이들이 여수를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때문이라며 시장님이 노래 한 번 불러주시라"고 요청해 청중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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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끝날 무렵 각 팀 대표들이 집약된 의견을 모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일자리 창출 ▲ 교통문화 개선 ▲공무원 마인드 개선의 세 가지를 들었다.

토론 중간에는 재미있는 장기자랑을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다. 또한 여수시민협 오창주 부이사장과 시장이 연단에 올라 가벼운 주제로 대화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낳기도 했다. 첫 번째 시도라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의미있는 자리 였다는 총평이다. 

경직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토론회 중간에 가벼운 질의응답이 오가는 토크콘서트도 있었다. 여수시민협 오창주 부이사장의 질의에  답변하는 주철현 여수시장
 경직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토론회 중간에 가벼운 질의응답이 오가는 토크콘서트도 있었다. 여수시민협 오창주 부이사장의 질의에 답변하는 주철현 여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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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여수시민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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