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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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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일치기 현수막이나 해결하려고 인생의 가장 큰 결심을 하고 이곳에 온 것은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입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일갈이다. 당명 개정에 과감히 나서지 않는 지도부의 태도를 꼬집은 것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 당에 계신 분들이 혹시 당명에 대해 조사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운을 떼며 "혹시 한 번이라도 조사해 봤다면 여태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인 손 위원장은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생각"이라며 "소비자가 더 이상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 매출이 줄어들면, 기업은 긴장하며 브랜드의 움직임에 집중한다"라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이 대중적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과 당원의 요구를 파악해 당명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뜻이다.

손 위원장은 "혹시 우리 당명의 주인은 당에 계신 분들인가"라고 반문하며 "당명의 주인이 국민이고 대중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틀린 것이라면, 굳이 제가 여기서 할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손 위원장은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새정치연합 '창당 60주년 기념사업회'는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당명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의견을 모으진 않았다.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연합'이란 이름을 만든 안철수 전 의원 쪽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 당은 뿌리가 복잡하기 때문에 당명을 바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기술적 차원보다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19일에 회의를 열고 당명 개정 안건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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