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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잇따라 경남 창원공단에서 철수하자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은 뭐하고 있느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 소속 두산인프라코어는 창원공단에서 운영해 왔던 공작기계 부문을 매각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경영권을 포함해 공작기계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와 엔진의 2개 사업부문으로 구조 재편해 이들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이 옛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에 올해 한화테크윈으로 전환된 적이 있다.

"잇따른 대기업의 철수 발표로 지역이 술렁거려"

창원시 깃발.
 창원시 깃발.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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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창원성산지역위 허성무 위원장은 1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잇따른 대기업의 철수 발표로 창원지역이 술렁이고 있다"며 "삼성이 테크윈을 한화에 매각하고 완전히 철수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문 매각 발표가 났다. 지난 수년간 고공흑자행진을 이어왔던 터라 더욱 충격적"이라 밝혔다.

경남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그는 "창원 지역의 대기업은 비록 업체 수에서는 2%를 차지하고 있으나 고용 규모는 약 52%에 달하며 생산액은 78%, 수출액 규모는 90%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연계된 협력업체까지 감안하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이들 기업의 연쇄적인 철수에 지역 경제계가 벌써 술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문 매각 역시 이후 어떤 상황으로 나타날지 걱정되는 이유이다. 많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하청화 되어 있는 실정에서 겪을 혼란과 노동자들에게 예상되는 구조조정은 벌써 많은 우려를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물론 이익창출을 위한, 기업의 다양한 선택을 탓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이 될 동안 창원시와 경남도 그리고 현역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은 미래 5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던 홍준표 도지사가 대선 놀음도 모자라 경남교육청과의 싸움에 몰입하는 동안 벌어진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에 전념하겠다던 안상수 시장이 되지도 않는 광역시승격에 행정력을 낭비하는 동안 벌어진 일이다"며 "상당한 경제파급 효과와 고용창출이 기대되던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실패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단지 부지가 없어서 안 됐다는 안일한 해명은 이 모든 상황을 대변하는 듯하다"고 했다.

그는 "늦었지만 우선 긴급 점검 대책반이라도 구성하기를 바란다. 이제라도 홍준표 지사, 안상수 시장, 창원지역 국회의원들은 말로만 민생과 경제를 외칠 것이 아니라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데 쏟을 에너지를 민생과 경제 분야에 쏟아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그:#창원공단, #두산인프라코어, #허성무, #홍준표,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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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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