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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 일본 문부상이 유네스코 보코바 사무총장을 만나 "분담금 지급 중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한 NHK 갈무리.
 하세 일본 문부상이 유네스코 보코바 사무총장을 만나 "분담금 지급 중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한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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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네스코 압박이 본격화됐다. 

일본 NHK,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상은 6일(아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났다.

하세 문부과학상은 이 자리에서 "(난징대학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 일본에서 유네스코 분담금 지불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계국 사이에 대립이 아닌 상호 이해를 부르는 투명하고 중립적인 구조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세계기록유산 제도 변경을 요청했다. 일본이 낸 2014년 유네스코 분담금은 약 43억 엔(한화 약 403억 원)이다.

이에 대해 보코바 사무총장은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지통신은 이미 유네스코 사무국이 제도 변경 검토작업에 착수했으며 연 2회 열리는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르면 2016년 4월로 예정된 다음 집행위원회 의제에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5일 열린 유네스코총회에서도 하세 문부과학상은 연설을 통해 "등재 제도의 개선을 조속히 실현하도록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라면서 유네스코 회원국의 동참을 촉구했었다.

스가 관방 "유네스코 개혁 위해 모든 가능성 검토"

한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6일 각료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네스코의 목적은 분단이 아니라 통합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면서 "개혁을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이 언급한 '모든 가능성'에는 '분담금 지급 정지와 유네스코 일본인 파견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런 행보에는 '위안부 관련 자료'만큼은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릴 수 없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중국은 올해 '난징대학살'과 더불어 '위안부' 자료를 등재 신청했었다. 이중 '난징대학살'만 등재됐다.

하지만 향후 한국과 중국이 '위안부' 관련 자료에 대해 공동으로 등재를 재추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유네스코가 일본의 제도 변경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다른 회원국의 뚜렷한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태그:#일본,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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