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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허위이력 논란으로 문제가 된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길어지고 있다. 노조에 속한 단원들이 '예술감독 불신임'을 선언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영옥 예술감독은 단원들을 고소하는 등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23일 오후, 광주시립국극단 단원이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내 연습 장소로 들어가고 있다.
 막말, 허위이력 논란으로 문제가 된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길어지고 있다. 노조에 속한 단원들이 '예술감독 불신임'을 선언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영옥 예술감독은 단원들을 고소하는 등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23일 오후, 광주시립국극단 단원이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내 연습 장소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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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허위이력 논란으로 문제가 된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길어지고 있다. 노조에 속한 단원들이 '예술감독 불신임'을 선언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영옥 예술감독은 단원들을 고소하는 등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시립예술단지부는 지난달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93.5%의 동의를 얻었다. 명분은 광주광역시와의 임금협상 결렬 때문이었지만, 사실상 예술감독 재임명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들어갔다.

문제는 지난 13일 벌어졌다. 다음달 12, 13일 있을 <흥부전> 정기공연 연습 현장에 김 감독이 나타나자, 노조에 속한 단원들은 참관을 거부하며 김 김독을 막아 세웠다.

이날 노조 측은 "김 감독이 연습 현장에 나타날 시 연습을 성실히 하지 않겠다"며 태업을 결정했다. 태업은 노동쟁의 수단 중 하나로, 일을 한동안 쉬거나 능률을 떨어뜨려 분쟁 해결을 도모하려는 방법이다. 태업은 28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예술감독, 단원 쟁의행위에 고소로 대응

23일 오후, 광주시립국극단이 <흥부전> 공연을 위해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노조에 속한 일부 단원들은 예술감독의 참관을 거부하며 태업을 벌이고 있다. 맨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김영옥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이다.
 23일 오후, 광주시립국극단이 <흥부전> 공연을 위해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노조에 속한 일부 단원들은 예술감독의 참관을 거부하며 태업을 벌이고 있다. 맨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김영옥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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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극단이 속한 광주문화예술회관 측은 노조에 속한 단원들의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회관 측은 노조 측에 보낸 공문에서 "단원은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제반 볍규를 준수하며, 예술감독 등 직무상 명령과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지난 16일까지 해당 단원들의 출석을 요청했다. 단원들은 이에 응하지 않은 상황이다.

회관 측은 "노조는 태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예술감독이 참여한다는 이유로 연습을 거부하는 것은 부분 파업"이라며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주장했다.

회관 측의 징계 절차와 별도로, 김 감독은 업무 방해 등을 이유로 단원 6명을 고소했다. 또 13일 단원들이 김 감독을 막아 세우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A단원(비출연직)은 B단원(출연직)을 폭력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A단원은 김 감독의 의자를 치우는 B단원과 충돌하며 접이식 의자에 손가락이 끼어 부상(전치 3주)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관 측은 "(징계는) 형사입건(고소) 건과 별도 처분한다"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계속해서 연습 참관을 강행하고 있다.

광주시립국극단이 있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곳곳에 '예술감독 출입금지'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다.
 광주시립국극단이 있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곳곳에 '예술감독 출입금지'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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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광주시립예술단지부의 박형진 국극단 지회장은 "아무리 프로라고 하지만 자신을 고소한 예술감독 앞에서 진심어린 연기와 음악이 나올까"라며 "인간적으로 호소하고 부탁도 해봤지만 김 감독은 다음달 공연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 감독과 회관 측은) 여론의 뭇매는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 여기면서, 단순한 실랑이를 폭력 사태, 업무 방해로 매도하고 있다"며 "노조는 현재 태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 해 농사인 다음달 <흥부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자 근로 외 시간을 투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광주시립예술단지부의 박운종 부지부장은 "학벌을 거론하며 단원들을 무시하며 막말을 쏟아낸 예술감독과 어떻게 한 자리에서 연습할 수 있겠나"라며 "예술가로서의 영혼, 최소한의 자존심을 말살한 예술감독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립국극단 관련기사]
"학벌도 없는 것들" '막말'로 망가진 국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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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극단이 있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곳곳에 '예술감독 출입금지'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다.
 광주시립국극단이 있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곳곳에 '예술감독 출입금지'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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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홍현진 기자



태그:#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 #막말, #허위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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