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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KBS이사회에서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선정된 고대영(60) KBS비즈니스 사장
 26일 열린 KBS이사회에서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선정된 고대영(60) KBS비즈니스 사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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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6일 오후 8시 32분]

KBS 이사회(이인호 이사장)가 26일 고대영 KBS 비즈니스 사장을 KBS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KBS 내부 구성원들의 총파업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KBS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면접을 진행, 표결을 통해 고 후보자를 최종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고 후보자는 여당 추천 이사 7명, 야당 추천 이사 4명 총 재적 이사 11명 가운데 7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고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며,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고대영 후보자는 1955년 서울에서 출생해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후 1985년 공채 11기 기자로 KBS에 입사했다. 이후 모스크바 특파원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KBS미디어 감사 등을 거친 뒤 2014년 9월부터 KBS 비즈니스 사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본부) 등에 따르면 그는 보도국장 시절 이미 기자협회 신임투표에서 93.5%의 불신임을, 보도본부장 재직 시절 84.4%의 불신임을 받아 해임된 인사이기도 하다. 앞서 KBS본부는 "(고 후보가) 후배 기자 2명을 폭행한 사실도 있다"며 "기자들의 거부감이 가장 높은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날도 KBS본부는 사장 후보 발표 이후 즉각 성명을 내고 "(고 후보는) KBS 보도를 망친 주범으로, 대기업으로부터 골프와 술 접대를 받았으며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KBS 보도를 청와대에 헌납할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사상 최악의 부적격 후보 고대영 씨의 사장 임명을 반대한다"며 "최종 임명을 막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본부는 이후 비대위 산하에 '고대영 검증단'을 구성해 검증 결과를 알리는 등 고 후보 사장 임명 반대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대영 KBS 비즈니스 사장이 KBS 차기 사장 후보로 선출됐다. 내부 반발이 극심해 향후 총파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26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로비에서 조합원 총회를 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모습.
 고대영 KBS 비즈니스 사장이 KBS 차기 사장 후보로 선출됐다. 내부 반발이 극심해 향후 총파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26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로비에서 조합원 총회를 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모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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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총파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주식 KBS PD협회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양대 노조가 반대하는, 고대영·강동순 후보 중 한 명이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총파업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KBS본부 또한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 KBS 신관 1층 로비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경고를 무시한 채 청와대와 박 대통령이 부적격 후보를 KBS에 낙하산 사장으로 투하한다면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이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27일 오전 11시에는 파업 등 향후 투쟁과 관련한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한편 이날 최종 면접에는 지난 19일 이후 이사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던 야당 추천 이사들도 참여했다. 앞서 야당 추천 이사들은 선임 과정의 신뢰도를 위해 ▲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 특별다수제 도입 등을 제안했지만, 여당 추천 이사들은 이를 거부했다(관련 기사: 서류 탈락부터 후배 폭행까지, KBS 사장 후보자들의 남다른 품격).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KBS 사장, #고대영 사장, #신임 고대영, #신임 고대영 사장, #KBS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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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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