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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 촉구 한국사학계 원로기자회견'이 21일 오전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려,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이 행정예고를 철회할 것' '정부 여당은 한국사 연구와 교육을 이념대립의 도구로 악용하려는 올바르지 못한 선동을 즉각 중단할 것' '국사편찬위원장은 학자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 등을 촉구했다.
▲ 한국사학계 원로회견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 촉구 한국사학계 원로기자회견'이 21일 오전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려,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이 행정예고를 철회할 것' '정부 여당은 한국사 연구와 교육을 이념대립의 도구로 악용하려는 올바르지 못한 선동을 즉각 중단할 것' '국사편찬위원장은 학자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 등을 촉구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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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학계 원로들도 역사 국정교과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한국 현대사 전공 1호 박사'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는 유신독재체제에서 처음 도입되었다. 우리는 정부가 강요한 전체주의적 획일화 교육이 초래한 역사교육의 황폐화를 일선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했기에 국정교과서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40년이 지난 오늘날 또 다시 정권의 입맛에 맞는 한 가지 역사해석만을 획일적으로 주입시키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니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면서 "역사교육을 망가뜨리겠다고 작정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현행 검정교과서에 종북 낙인을 찍고 있는 새누리당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역사학자 90%는 좌파', '(검정) 교과서는 악마의 발톱을 감춘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고 무책임하게 주장하는 것은, 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하여 국민을 속이는 일로 정부와 공당이 취할 떳떳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 촉구 한국사학계 원로기자회견'이 21일 오전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렸다.
▲ 한국사학계 원로회견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 촉구 한국사학계 원로기자회견'이 21일 오전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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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시작 전 참석자들이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 희생자 등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 시작 전 참석자들이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 희생자 등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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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은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역사학계의 대부분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집필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품질의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교육부 장관의 발언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요"라면서 "국편위원장은 학자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이는 아래와 같다.

강만길(전 상지대학교 총장), 권태억(전 서울대학교 교수), 김정기(전 제주교육대학교 총장), 김태영(전 경희대학교 교수), 노중국(전 계명대학교 교수), 박현서(전 한양대학교 교수), 서중석(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성대경(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안병욱(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유승원(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윤경로(전 한성대학교 총장),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병휴(전 경북대학교 교수), 이이화(전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임세권(전 안동대학교 교수), 장병인(전 충남대학교 교수), 전형택(전 전남대학교 교수), 조광(전 고려대학교 교수), 조동걸(전 국민대학교 교수), 서굉일(전 한신대학교 교수)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역사 국정교과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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